부활에 성공할까?
KIA 타이거즈가 지난 1일 예정대로 우완투수 홍상삼(29)을 영입했다.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되자 곧바로 홍상삼과 접촉을 가졌다. 홍상삼의 영입 이유는 우완투수 보강이다. 아직은 젊은 나이의 투수이자 140km대 후반의 공을 뿌릴 수 있어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홍상삼의 전성기는 지난 2012~2013시즌이었다. 2012시즌은 53경기에 출전해 5승1세이브2패22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빼어난 필승요원으로 활약했다. 이듬해도 55경기에 출전해 5승5세이브4패9홀드, 평균자책점 2.50의 우등성적을 냈다. 그러나 2015년 경찰청 복무를 기점으로 부진에 빠졌다.

이후 1군에서 20경기 이상을 던져본 적이 없다. 이유는 남모를 병이었다. 마운드에 오르면 공항장애를 일으켰다. TV의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호흡이 가빠지면서 제구력 문제로 이어졌다는 스토리였다. 한때 우등 필승맨으로 활약했넌 한 선수의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KIA에서 재기에 성공할까? 의욕은 엿보인다. 홍상삼은 시즌 중 두산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선수생활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산의 트레이드 시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시즌이 종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유의 몸이 됐고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기본적으로 KIA 구단은 희망적이다. 이적 자체가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 기대고 있다. 홍상삼의 영입을 결정한 조계현 단장은 "여전히 투수로서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본인도 의욕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팀이 바뀌면 자세와 생각도 많이 달라진다. 팀에게도 우완 투수가 생긴다면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구단으로서는 젊은 선수 위주의 불펜진에 베테랑급 투수가 자리를 잡는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매트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코치진이 홍상삼의 재기를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희망과 기대일 뿐이다. 재기는 순전히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홍상삼의 재기 여부는 2020시즌 KIA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