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돌아온 무리뉴, 맨유를 만나다..."아마 경질 후회할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2.03 15: 37

"무리뉴 욕하는 맨유 팬들, 그가 낸 성과와 지금 순위 비교해봐"
영국 '더 선'은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제 오래된 축구 공룡이 토트넘과 함께 그들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시작은 인상적이다. 여전한 수비력 불안에도 델레 알리와 손흥민, 해리 케인을 조합해서 3경기에 10골을 넣는 화력으로 3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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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무리뉴 감독의 전 직장 맨유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맨유는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승점 18점에 그치고 있다.
더 선은 "무리뉴 감독이 그들의 그라운드로 돌아올 때 맨유는 대체 왜 그를 경질했는지 의아해 할 것"이라며 "무리뉴 감독이 맨유와 함께 유로파를 제패한 이후 팀은 다시 몰락의 길에 돌아섰다"라고 주장했다.
경질 당시 무리뉴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거칠었다. '클럽의 생기를 빨아먹는다'라거나 '팀의 DNA를 망치고 지루한 축구를 한다'란 비판이 일었다. 심지어 '축구계의 공룡 화석'이라는 별칭도 붙이곤 했다
더 선은 "그런 말을 한 맨유 팬들은 그가 이전 클럽서 무엇을 성취했는지를 둘러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 맨유의 순위를 잘 생각해야봐라"라고 지적했다.
솔샤르 감독은 애스턴 빌라와 2-2 무승부를 거둔 다음 기자 회견에서 "무승부라는 결과와 별개로 우리 경기력은 좋았다"라고 밝혔다.
더 선은 "솔샤르 감독의 발언이 맨유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그들은 공격적인 축구를 원하는 사람과 결과를 얻기로 원하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둘 다 할 수는 없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일부 맨유 팬들의 말을 들으면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에는 돈도 안쓰고 모든 경기 공격적으로 해서 대승을 거둔 줄 안다.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도 정규 시간은 큰 재미거 없었다는 것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솔샤르 감독은 라이언 긱스-데이비드 베컴-로이 킨과 같은 좋은 선수들로 이뤄진 팀과 같은 축구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맨유 선수들로는 절대 할 수 없다"라고 하며 "반면 무리뉴는 있는 선수들의 수준에 맞춰 유로파 우승, 리그 2위, FA컵 결승 등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묘한 인연이랄까.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자 그 자리는 무리뉴 감독이 들어왔다. 토트넘을 떠난 포체티노 감독은 다음 맨유 사령탑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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