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ML 진출 시도’ 린드블럼과 결별…"리스트 중 최고 뽑겠다" [오피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04 16: 16

두산 베어스가 20승 투수 조쉬 린드블럼(32)과 결별을 택했다.
두산은 4일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으로서는 큰 결정이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을 남기면서 다승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 20승 달성이었다. 이런 활약을 인정 받아 역대 5번째 외국인선수 MVP에 오르기도 했다.

6회초 1사 1,3루에서 두산 린드블럼이 한화 이동훈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린드블럼이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을 제치기 위해서는 최소 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야 했다. /jpnews@osen.co.kr

2년 동안 35승을 거두는 등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서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이었지만, 우수한 활약에 일찌감치 미국 MLB와 일본 NPB의 관심을 받아왔다. 린드블럼도 올 시즌 종료 후 두산 잔류보다는 MLB 진출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켄 로젠탈을 통해 “린드블럼이 이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구단을 선택을 것으로 보인다”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년 동안 함께한 세스 후랭코프와 메디컬 체크를 두고 엇갈린 마음을 보이면서 방출을 택한 두산으로서는 마냥 린드블럼을 기다릴 수 입장이 아니었다. 결국 린드블럼 측과 최종 조율 끝에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산 관계자는 "팀에 공헌한 점을 높게 사 에이전트와 협의해 보류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은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를 미국에 파견했다. 이날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태형 감독은 향후 외국인 선수 영입 방향에 대해 "리스트업을 해서 가장 좋은 선수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KT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외국인 투수에 대해서는 "영입 리스트에 있는 선수는 맞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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