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절망→희망→탐욕 '99억의 여자' 첫방 60분 꽉 채운 '3단 변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2.05 10: 27

배우 조여정이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99억의 여자' 포문을 열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에서 조여정은 극 중 절망밖에 남지 않은 삶, 인생 단 한 번의 기회를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만 하는 여자 정서연 역을 맡았다. 
정서연은 집에서는 남편 홍인표(정웅인 분)의 무차별적인 정신적, 신체적 폭행에 시달렸다. 또 밖에서는 친구 윤희주(오나라 분)의 남편 이재훈(이지훈 분)과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갔다. 그의 불안정한 삶은 매 순간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선을 이끌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99억의 여자' 첫 방송에서 배우 조여정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 정서연은 남편과 희주 부부와 불편한 여행을 떠났다. 저녁이 되고 술에 취한 희주가 자신에게 쏘아대자 그는 "넌 아무것도 몰라. 내가 얼마나 악착같이 버티고 사는 건지. 하루하루 쥐어짜는 인생이 얼마나 숨 막히는지"라며 속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날 밤, 재훈과 실랑이를 벌이던 서연은 엄청난 굉음을 따라갔다. 우그러진 차 사이로 쏟아진 박스에서 5만 원 지폐들을 발견한 것. 그는 "이 돈 우리가 갖자"며 입을 뗐다. 말리는 재훈의 손을 뿌리친 서연은 "어차피 지저분한 돈이다. 더 이상 망가질 것도 없다. 그런데 이 돈이면, 다 바꿀 수 있다. 답도 없고, 길도 없이 살았는데 이걸로 내 인생,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이건 기회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99억 원과 함께 그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날 조여정은 절망에서 희망 그리고 탐욕까지 변모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생생한 표현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 안방극장을 소름 돋는 전율로 휘감았다. '99억의 여자'의 포문을 연 조여정이 앞으로 전개에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 원을 움켜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저녁 10시 방송.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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