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MC로 나서고 공유가 첫 게스트로 출연하며 기대를 모았던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가 뜨거운 반응으로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인 이동욱과 공유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충족시켜줬고, 신선한 시도로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가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됐다.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공유가 게스트로 나서 이동욱을 응원했다. 무엇보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남다른 ‘케미’를 완성했던 두 사람인 만큼, 토크쇼에서도 유쾌하고 신선하고 매력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기대만큼 뜨거운 반응, 신선한 토크쇼의 등장은 성공적이었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의 황성준 PD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유의 출연과 함께 이동욱이 토크쇼 MC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황성준 PD는 5일 OSEN에 첫 방송에 대해서 “카메라 색감이나 앵글을 모험적인 시도를 많이 했다. 이동욱, 공유 배우들이 출연하다 보니까 편집이나 색보정 등 작업도 고생하면서 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세련됐다’, ‘독특하다’는 평을 들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동욱과는 문자메시지만 주고받고 이날 녹화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는 것.

또 황 PD는 공유가 출연한 첫 회 1부에 대해서 “일단 어제는 첫 방송이어서 프롤로그 느낌으로 제작하려고 했다. 첫 회 게스트로 배우 공유를 섭외한 것도 MC 이동욱 씨와 친분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편안한 분위기로 시작하고자 했다. 이동욱 씨가 토크쇼 MC를 한다는 것이 익숙한 상황은 아니니 프롤로그성으로 제작한 것이 1부다. 두 분이 나온 김에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시간 ‘순삭’할 수 있도록 했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토크가 들어간다. 편집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며 오는 11일 방송될 공유편 2회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이동욱과 공유는 ‘도깨비’를 통해서 매력적인 브로맨스를 완성했고, 사적으로도 절친한 사이였다. 이동욱이 토크쇼 MC 도전에 나서는 자리인 만큼 예능 출연이 없는 공유가 첫 회 게스트로 지원사격에 나선 것. 공유는 이동욱과 친분이 두터운 만큼 첫 녹화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황성준 PD는 공유와의 첫 녹화에 대해서 “첫 녹화다 보니까 녹화 시간이 굉장히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이 쇼를 책임지는 이동욱 씨가 걱정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을텐데 공유 씨가 있으니까 쉬는 시간에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안하고 좋게 이끌었다. 녹화 때나 잠깐 쉴 때도 이야기를 나누더라”라고 귀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주 볼 수 있는 분들이 아니니 우리 제작진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게 중요했다”라며 웃었다.

지난 첫 방송에서는 이동욱의 토크쇼 MC 변신과 함께 공유와의 케미에 초점이 맞춰졌다. 두 사람이 제주도에서 함께 찍은 야외 영상으로 신선한 재미를 더했고,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명랑했다. 이동욱과 공유의 ‘케미’에 집중되면서 시청자들도 기분 좋고 즐겁게 시청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 황 PD는 “공유 씨의 매력은 1부에서 보여주려고 했다. 토크쇼에 나온다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나 마음 속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부담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공유 씨는 배우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조심스러워하는 부분도 있는데 호스트가 잘 이끌어줬다. 2부에서는 배우 공유의 이야기와 인간 공지철의 이야기가 많이 나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1부가 웃으면서 즐겁게 끝났다면, 2부에서는 좀 더 토크쇼라고 했을 때 기대하는 이야기와 진지한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나간다. 제주도 촬영 분이 많은데 1분에서 나간 것은 3분의 1정도다. 2부에서 더 풀릴 것 같다. 이동욱, 공유 씨가 제주도에서 분량을 많이 만들어줘서 1, 2부에 나눠서 넣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공유의 출연 뿐만 아니라 MC로 성장할 이동욱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배우에서 토크쇼 단독 호스트로 나선 이동욱이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는 것이 황성준 PD가 꼽은 관전포인트 중 하나. 무엇보다 이동욱은 평소 토크쇼에 관심이 많아서 모니터랑도 많이 하고 있었다고.
황성준 PD는 “이동욱 씨는 본업은 배우다. 데뷔 20주년인데 MC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연기 생활에 비해서는 적다. 그럼에도 본인이 토크쇼를 굉장히 좋아한다. 만나기 전에는 관심이 있다고만 알았는데, 미국식, 한국식 토크쇼를 많이 모니터하기도 한다. 배우 이동욱이 변신하는 과정도 지켜볼만 하다. 게스트가 첫 회에는 편한 공유였다면 언제가는 어색한 사이를 만날 수도 있다”라며, “이동욱 씨는 일주일에 시간도 많이 내서 회의를 하러 오고 준비하고 있다. 배우가 MC를 한다는 신선함과 모니터를 많이 해서 나오는 능숙함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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