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풀리나요?" 美스카우트 관심…김재환 이유있는 ML 도전 [오!쎈 이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05 13: 00

"저 선수는 언제 (FA로) 풀리나요?"
두산 베어스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홈런왕'의 도전이다. 올 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15홈런으로 주춤했지만,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30홈런을 넘기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2018년에는 4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이론 우즈(OB) 이후 20년 만에 ‘잠실 홈런왕’이 됐다.

김재환의 힘 있는 한 방에 김광현, 린드블럼 등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김재환에게 관심을 가져왔다. 수비력이 좋지는 않지만, 스윙이나 힘 등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였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20~3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며 “나이가 걸림돌일 뿐, 시장에 나온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부의 한 스카우트 역시 “스윙폼이 예쁜 선수”라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
‘나이가 걸림돌’이었지만,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김재환은 FA 등록일수 60일을 채웠고,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김재환은 그동안 시즌 중 메이저리그 식단 등을 알아보고 실행에 옮기는 등 메이저리그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포스팅 신청으로 스카우트들의 충분한 분석이 없었다는 것은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걸림돌이 될 부분이다. '관심'은 받았지만, '분석'이 부족했던 만큼, 메이저리그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을 지가 미지수다.
김재환은 "아직 어떤 구단이 관심 있을지, 어떤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 대승적인 결정으로 이런 도전을 허락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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