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 불사한 장동우 대표, "정정용 감독 매주 찾아다녔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2.05 13: 15

“정정용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매주 찾아다녔다.”
정정용 감독이 서울 이랜드의 제6대 감독에 취임했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의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정정용 이랜드 감독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다수의 취재진이 자리해 이랜드 감독으로서 첫 행보를 함께 했다. 
이랜드는 지난달 28일 오후 구단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정정용 전 18세 이하(U-18) 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이로써 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입지도자로서 행보를 마치고 프로 무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정 감독은 1992년 실업팀 이랜드 푸마의 창단 멤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부상으로 29살의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로서 성공을 거뒀다. 지난 6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서 선수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장동우 이랜드 대표 이날 취임식을 통해 정 감독이 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확언했다. 장 대표는 “많은 축구 관계자를 만나 이랜드의 문제를 파악했다”라며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 감독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이어 장 대표는 “그 과정에서 일정 기간을 기다려햐 한다는 것을 공유했고, 정정용 감독이 이랜드의 철학과 맞고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을 영입하는 데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다. 장 대표는 “매년 감독을 교체하는 이미지가 이미 많이 퍼져있었다. 바뀐 구단의 방향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에 힘이 들었다”라며 “정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매주 찾아다녔고, 모기업의 지원도 이끌어냈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어렵게 영입한 정정용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5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정 감독은 3년 안에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라며 “논의할 결과 최소 3년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색깔이 만들어질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