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 내 계획 발표할 것"..흘러가는 아이즈원·엑스원의 시간[Oh!쎈 레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2.05 15: 35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이 여전히 현재 진행중인 가운데 활동을 멈춘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시간은 속절 없이 흘러만 가고 있다.
지난달 5일 '프로듀스' 연출을 담당한 김용범 CP와 안준영 PD는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구속됐다. 최근 안준영 PD는 조사 과정에서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 48'의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 하나만을 보고 노력의 노력을 거듭한 어린 연습들의 꿈을 볼모로 본인들의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어른들의 행태에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이는 피나는 연습 끝에 데뷔라는 꿈을 이룬 멤버들이 됐다.

걸그룹 아이즈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rumi@osen.co.kr

가수 엑스원이 엠카운트다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rumi@osen.co.kr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 48'을 통해 탄생한 엑스원과 아이즈원은 지난 11월 이후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아이즈원은 당초 지난달 11일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할 예정이었지만 컴백 일정이 전면 연기됐고, 개봉 예정이던 영화 일정 역시 미뤄졌다. 미리 녹화한 예능 프로그램 역시 통편집 됐다.
또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2019 MAMA' 무대에도 결국 오르지 못했다. 앞서 공개된 출연진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조작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두 팀의 출연은 무산되고 말았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가요계에서 멤버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이처럼 오히려 데뷔 멤버들이 조작 논란의 직격타를 한 몸에 받으며 이들 역시 또다른 피해자가 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이들을 넘어 데뷔한 멤버들에게까지 도 넘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은 멤버들에게 또 다른 가혹한 상처를 남기고 있는 것.
5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 2TV '뮤직뱅크' 리허설이 진행됐다.걸그룹 아이즈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와 관련해 엠넷 측은 지난 3일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시청자와 팬 여러분들 및 연습생과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현재 수사에 성실한 자세로 협조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엄중한 내부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보상안과 쇄신대책 및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다만, 아무 잘못 없는 아티스트들과 연습생들에게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논란으로 멤버들이 받은 상처와 흘러가고 있는 시간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을 것이다. 하루 빨리 조작 의혹이 밝혀져 멤버들이 다시 밝은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그간의 노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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