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유출' 직격탄 맞은 두산-SK, 내년에 괜찮을까 [오!쎈 이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06 06: 32

두산과 SK가 메이저리그 유출 직격탄을 맞았다. 내년에도 상위권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다. 
올 시즌 극적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MVP를 수상한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4번타자 김재환도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졌다. 투타 기둥이 모두 빠져나갈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린드블럼에 대한 보류권을 포기하며 모양 좋게 마무리했다. 린드블럼은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해 다년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 김재환, 린드블럼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김재환은 5일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1년 단기 계약이나 마이너 계약처럼 헐값에 가지 않겠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도전 의지가 강한 만큼 내년에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매년 전력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시즌 후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2017~2018년 시즌 후 FA 민병헌과 양의지가 각각 롯데, NC로 이적했다. 김재환, 박건우, 박세혁 등 대체 자원이 꾸준히 나오며 전력 유출을 메우고 성적도 유지했지만 린드블럼과 김재환의 동시 이탈은 만만치 않은 공백이다. 
올 시즌 아깝게 정규시즌 우승을 놓치며 플레이오프 3연패로 충격 속에 시즌을 마친 SK도 메이저리그 직격탄이 우려된다. 에이스 김광현이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도전한다. 2017년 팔꿈치 수술 후 시즌 통째로 재활한 김광현 없이 5위로 선전했지만 우승을 노려야 할 지금의 SK 입장에선 그의 유출이 뼈아프다. 
게다가 외국인 에이스 앙헬 산체스도 SK의 다년 계약 제의에 응답하지 않은 채 결별했다. 대체 선수로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데려왔지만 지금 당장은 검증된 산체스의 빈자리가 커보이는 상황이다. 선발 34승을 합작한 원투펀치가 빠져나간 공백을 어떻게 수습할지 머리가 아프다. 
김광현과 산체스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두산은 지난 2015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3번의 우승으로 ‘왕조’의 길을 걷고 있다. SK도 지난 10년간 5번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꾸준하게 리그의 강호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 유출 직격탄을 맞을 내년에도 두 팀의 아성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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