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4' 허경환, 개그 진골들의 조롱에도 '꽃거지' 성공시킨 일화 공개[핫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2.06 07: 51

'해피투게더4' 개가수 특집에서 마흔 파이브의 멤버 허경환이 개콘에서 성공 신화를 공개 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4'에는 개가수 특집으로 김영철과 마흔파이브가 출연, 개그콘서트 활약할 당시에 대해서 설명 했다.
허경환에게는 연예인병이 있다는 마흔 파이브의 제보가 이어졌다. "나는 예전부터 연예인 병을 고칠 수가 없어서 연예인이 됐다. 그리고 강남 병도 걸려서 지금 여의도에서 활동 하는데 강남으로 이사를 했다."고 했다. "우리는 다 영등포 사는데 허경환 때문에 연습실도 강남으로 옮겻다"는 김원효의 제보가 이어졌다. "지금은 센터병까지 있다면서요?"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우리는 키큰 애들 셋 작은 애 둘인데 맨날 작은 애 둘이 센터에 있다"고 하며 경환과 성광을 저격 했다.

"작은 사람들이 중심에 있어야 그림이 안정되어 보인다"는 경환에 말에 성광은"맞다 솔직히 나는 경환의 얼굴은 인정한다. 그런데 이 키가 아닌 얼굴이다. 나는 내 키에 어울리는 작은 얼굴인데 경환이는 아니다. 앉아서 같이 이야기 하면서 분위기 좋았던 여자들도 다음 자리로 옮기면서 우리가 일어나게 되면 우리를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본다"고 했다. "나는 독보적으로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키크고 잘생긴 개그맨은 많은데 키 작고 잘생긴 개그맨은 나뿐이다"라고 했고 조세호는 "없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라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허경환은 이날 방송에서 삐돌이로 등극 했다. "나는 일을 집중해서 빠른 시간에 끝내고 빨리 그 자리를 떠나는 편이다. 그래서 회의를 할 때 엉덩이를 잘 떼지 않는데 그날도 나는 두시간 만에 회의를 끝내고 멤버들에게 밥을 먹을건지 물어봤는데 안먹는다고 해서 바로 집으로 왔다. 근데 집에 오니까 김원효가 단톡방에서 같이 밥 먹을 사람을 찾더니 몇분 뒤에 다같이 고기 먹는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는거다. 화가 나서 나올 수 밖에 없엇다"고 했다. 이에 김지호가 "근데 단톡방에서 나가고 우리는 고기를 먹느라 아무것도 몰랐는데 한참 놀고 있던 중 경환이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다. 매니저가 경환이 형좀 단톡방에 다시 초대해달라고 하더라"고 했다. 
경환은 "유행어는 일상에 떠다닌다. 범균과 코너를 만들 때, 있는데라는 유행어를 대화 중에 쓰다가 빵 터져서 그걸로 코너를 만들었고 단숨에 사랑을 받았다. 근데 그걸로 사랑을 많이 받자 선배들이 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선배들이 나보고 너는 있는데 아니면 없는데~ 라고 하면서 놀리기 시작하자 나도 기분이 상해서 하루는 강남에서 혼자 술을 먹었다"고 하자 재석은 "또 강남이냐"고 했다. 
"그때 너 신림 살았잖아"고 성광이 제보 했다. "그때 강남 병이 좀 있었다. 근데 강남에서 신림으로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님이 방지턱을 너무 심하게 넘으시는거다. 그래서 내가 뭐하시는 거냐고 했더니 기사님이 바로 이맛 아닙니까, 라고 하길래 그걸 바로 살려서 코너로 썼다"고 했고, 이어지는 MSG주의보에 성광이 "그때 나도 들었는데 나는 그걸 캐치 못했고 쟤는 캐치 했다. 대단하다"고 했다. 
재석이"근데 얘기를 쭉 들어보니까 경환은 늘 혼자냐"고 했고 "시기와 질투를 이겨내는 게 나의 숙명이다"고 했다. "꽃거지도 나랑 제일 절박했던 김지민 김영희가 셋이 시작했던 코너다. 우리가 가진거라고는 궁금하면 오백원이라는 유행어 하나밖에 없었는데 선배들이 그때도 이게 성공하면 내가 개그맨을 그만둔다고 하고 엄청난 멸시를 받았다. 처음 코너를 올리는데 김영희가 자신감이 없어서 분장을 너무 심하게 했더라. 각설이 춤으로 시작을 하는데 영희가 발을 정수리까지 올리는거야. 그게 너무 절박해서 나한테는 인간극장의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더라. 근데 결국 1회만에 우리 코너는 대박이 났다"고 했다. 
"우리 개그 진골들은 그 코너를 보면서 진짜 충격을 받았다. 우리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허경환이 코너의 판도를 바꿨다. 전부 다 유행어 위주인데 그 뒤로 후배들이 코너를 안짜오고 유행어를 짜온다. 코너에 맥락이 없는데 다 좋아하는 게 이상하다"는 영진의 말이 이어졌다. /anndana@osen.co.kr
[사진]KBS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