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56) 선임을 후퇴라고 말하지만 에버튼에겐 좋은 일이다.”
에버튼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코 실바(42) 감독과 결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성적 부진이다.
에버튼은 5일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2-5로 대패했다. 에버튼은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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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로 에버튼은 4승 2무 9패, 승점 14에 머물렀다. 노리치시티에 승리한 사우스햄튼에 밀려 순위는 강등권인 18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물론이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지역 라이벌 리버풀에게 처참하게 무너졌다.
실바가 떠나면서 다수의 인물들이 차기 에버튼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4) 전 발렌시아 감독, 비토르 페레이라(51) 상하이 상강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모예스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78)의 후계자로 지목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 웨스트햄을 거쳤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다.
일부에선 모예스 감독의 복귀는 에버튼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버튼에서 11년 동안 활약한 리온 오스만(38)이 입을 열었다. 그는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사람들은 모예스 선임이 후퇴라고 말하지만 현재 에버튼에게는 좋은 일”이라며 옛 스승의 친정 복귀를 반겼다.
이어 오스먼은 “지난 3~4년 동안 에버튼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던 일들은 결국 아무 것도 가져다주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에버튼은 최근 수 시즌 동안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많은 이적자금을 사용했다. 또한 왓포드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실바 감독을 영입하며 빅6를 위협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8위, 이번 시즌엔 강등권을 맴돌고 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