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선화는 명문팀이다. 이제 다시 강성했던 시기로 돌아가야 한다.”
상하이는 지난 6일 밤 중국 상하이의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시즌 중국 FA컵(CFA컵) 결승 2차전 산둥 루넝과 경기에서 김신욱의 선제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1일 산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석패한 상하이는 2차전 승리로 합계 스코어 3-1을 만들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최강희 감독의 상하이는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ACL에서 K리그 팀과 같은 조에 포함될 예정이다. K리그 무대를 떠난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은 2020년 상하이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사진] 상하이 선화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07/201912070008771827_5dea700d59992.jpeg)
상하이는 후반 16분 김신욱의 오른발 발리 슈팅에 의한 골로 1, 2차전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엘샤라위의 추가골, 은둠부의 쐐기골로 상하이는 경기를 3-0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나선 최강희 감독은 “상하이 팬들의 열렬한 격려와 응원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 모든 팬들에게 우승을 바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용기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번 CFA컵 우승이 명가 재건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상하이는 명문팀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강성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이번 승리가 그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K리그 최강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무대에 도전했다. 톈진 취안젠이 모기업 문제로 도산하고, 감독직을 잃은 데 이어 극적으로 부임한 다롄 이팡과 인연도 오래가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상하이를 이끌고 C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한국에선 성공한 감독이었지만 중국에서는 경험이 없었다”라며 “저우쥔 단장 등 프론트의 지지와 신뢰가 있었다”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비결을 밝혔다.
이제 상하이는 ACL에 도전한다. CFA컵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보완해야할 점이 분명하다. 최 감독은 “내년 ACL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는 있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두 대회를 병행하려면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