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이 PD→'예뽀' 김선호→'까나리 왕자' 딘딘, '1박2일 시즌4' 빛낸 新 캐릭터 [첫방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09 07: 26

9개월 만에 돌아온 ‘1박2일 시즌4’가 전에는 없던 새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첫 방송을 가득 채웠다. ‘예능 뽀시래기’ 김선호와 ‘까나리 왕자’ 딘딘, ‘병약한 큰형’ 연정훈, ‘新’똘 라비에 첫 여성 연출자인 방글이 PD까지. 전에 없던 조합이 다음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4’에서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김선호, 라비 등 멤버들이 모여 첫 여행지인 충청북도 단양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원년 멤버 김종민이 ‘1박2일 시즌4’의 포문을 열었다. “오랜만이다”라며 셀프 카메라 앞에 선 김종민은 새 멤버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화면에서는 “이렇게 레벨이 맞는 사람들 처음 봤어!”라고 말해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높였다.

‘1박2일 시즌4’의 새 멤버는 연정훈, 문세윤, 딘딘, 김선호, 라비였다. 원년멤버 김종민을 제외하고는 예능에서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이었다. 문세윤과 딘딘 정도가 예능에서 검증된 캐릭터였을 뿐이었고, 연정훈, 김선호, 라비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붙었다.
이들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건 첫 방송으로 충분했다. 확실하게 캐릭터가 잡히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한 것. 먼저 연정훈은 ‘대한민국 3대 도둑’이지만 ‘병약한 큰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의 ‘까나리카노’ 원샷에 고무된 연정훈은 굳은 의지로 까나리카노를 마셨지만 배앓이를 하면서 화장실로 직행했다. 딘딘은 “저 형이 저렇게 친숙한지 몰랐다”며 반전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연정훈은 단양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보자 “감기약 좀 주실 수 없느냐”고 말하며 ‘병약’ 이미지로 웃음을 선사했다.
‘1박2일 시즌4’가 첫 고정 예능인 김선호는 ‘예능 뽀시래기’로 남다른 열정을 뽐냈다. 출근길에서 낙오되자 가까운 지하철 역을 놔두고 냅다 달리기 시작, 다른 역으로 가고 택시를 타는 등 허둥지둥하며 ‘날 것’의 모습을 보여줬다. 간식을 압수하는 과정에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숨긴 간식들이 속속 들통났고, 방글이 PD의 포스에 눌려 숨겨둔 초코바를 내놓는 등 ‘멍뭉미’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럭키 보이’로 ‘까나리카노’ 복불복에서 5잔 연속 아메리카노를 고르며 제작진을 당황하게 한 것. 또한 김선호는 ‘매화분 물주기’ 미션에서 예능 초보의 모습을 보여주며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라비는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했다. ‘자생력’을 테스트하는 ‘출근길 낙오’ 미션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라비는 스웨그를 뽐냈니잠 ‘까나리카노’ 복불복에서 바로 탈락해 허당미를 뽐냈다. 이후 매화분 물주기 미션에서는 자신감을 보였지만 넘치도록 물을 따라 입수를 한 듯 온 몸이 젖어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문세윤과 딘딘의 활약은 ‘역시’였다. 문세윤은 혼자 놔둬도 분량을 채우며 ‘예능 베테랑’ 면모를 보여줬다. 딘딘은 ‘초딘’이지만 까나리카노를 3잔 연속 원샷하면서 굳은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원년 멤버 김종민이 여전한 ‘바보미’를 보여주면서 ‘1박2일 시즌4’는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첫 여성 연출자이기도 한 방글이 PD의 활약도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나영석, 유호진, 유일용 PD 등이 그랬듯 ‘1박2일’은 연출자의 개입과 노출 빈도가 많다. 첫 여성 연출자라는 점에서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방글이 PD는 카리스마로 멤버들을 제압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예고편에서도 나영석 PD 못지 않게 단호하게 “땡!”을 외치는 모습이 그려져 기대를 높였다.
새로운 캐릭터로 중무장한 ‘1박2일 시즌4’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9개월 만에 돌아온 ‘1박2일 시즌4’는 단숨에 ‘국민 예능’의 명예를 회복하고 앞으로 일요일 저녁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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