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3홈런인데 김재환은 15홈런" 美 언론 의문 표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09 05: 16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진 김재환(31).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박병호(33)보다 적은 올 시즌 홈런 개수에 미국 언론은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앞두고 주요 이슈들을 다뤘다. 김광현, 김재환, 아키야마 쇼고, 쓰쓰고 요시토모, 기쿠치 료스케, 야마구치 슌 등 한일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도 빠지지 않았다. 
기사를 쓴 켄 로젠탈 기자는 ‘한국 두산 베어스에서 2년간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미국인 FA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윈터미팅에서 계약을 할 의사가 분명하다. 일본인 중견수 아키야마는 FA이고, 나머지 한일 선수들은 포스팅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한 박병호(왼쪽)와 김재환. /youngrae@osen.co.kr

이어 김재환을 거론했다. 로젠탈 기자는 ‘왼손 타자 김재환은 흥미로운 케이스다.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평균 39홈런을 터뜨렸지만 지난해 15개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2016~2018년 김재환의 홈런수는 37-35-44개. 올해는 전년대비 29개가 줄어든 15개에 그쳤다. 
로젠탈 기자는 ‘김재환의 홈런 감소 이유는 KBO에서 공인구 반발력을 줄인 결정 때문이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2014~2018년 5년간 극단적인 타고투저 시기를 보낸 KBO리그는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을 낮췄고, 리그 전체 홈런을 1756개에서 1014개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로젠탈 기자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던 박병호는 여전히 33개의 홈런을 쳤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지난 2016년 미네소타에서 62경기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 OPS .684에 그쳤다.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만 보낸 뒤 국내로 돌아왔다.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3회말 2사에서 한국 김재환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하지만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는 2018년 43홈런으로 건재를 알렸고, 공인구 반발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33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에선 박병호보다 홈런 개수가 모자란 김재환의 도전이 다소 의아하게 비칠 수 있다. 김재환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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