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뱅' 배준식, "상상 못했던 올스타전 출전 감사,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12.09 14: 22

"정말 상상 못했던 올스타전 출전이에요. 너무 감사드릴 뿐입니다."
출전을 전혀 예상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시즌 종료 후 LCS로 새롭게 들어온 EG 이적 보다 올스타전 출전을 더 놀라워했다. 그래서 더욱 더 올스타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마주치는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면서 시종일관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2일차 일정이 진행 중이던 지난 7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룩소 호텔 e스포츠 아레나에서 '뱅' 배준식을 만났다. 올스타전 일정 중에서도 틈틈히 10분 내외로 현지에 찾아온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가운데도 그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묻자 배준식은 곧바로 벅찬 표정으로 자신을 뽑아준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북미에 진출한 첫 해 스프링 10위, 서머 8위로 하위권에 머문 상황서 사실 출전을 예상하기 못했던 터라 그는 진심으로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정말 상상을 못했던 올스타전 출전이다. 올스타에 뽑힐 줄 상상을 못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두 번째 올스타전 출전인데,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나와서 익숙한 얼굴들을 만나는 것도 즐겁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 밖에 못하겠다."
덧붙여 그는 2019시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하면서 EG로 이적해 맞이하는 2020시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올 한해 성적은 프로게이머로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아쉽다. 그래도 실수들을 통해서 배운 게 많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소중한 경험들이다."
2020시즌에 대한 목표를 묻자 배준식은 "우리 팀이 로스터 상으로 좋아보이기는 하다. 플레이오프는 가능하다고 본다. 북미를 해본 경험상 로스터만으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동료들과 팀웍을 잘 맞춰서 성장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답하면서 "LCS는 내가 생각할 때는 개인적인 책임이 큰 리그 같다. LCK는 감독과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이 움직인다면, 북미는 각자의 역할에서 맡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생활적으로 각자의 생활은 존중하지만, 결과는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할 수 있다"라고 지난 1년간 느낀 점을 설명했다. 
LCS의 지난 1년간을 묻자 배준식은 "미국 LA는 한인도 많고, 날씨도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지내면서 제일 좋은 점은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다. 음식으로 인해 행복지수가 너무 올라간다"라고 환한 미소로 답변했다. 
1996년생인 배준식은 '쥐 띠' 대표 프로게이머 중 하나.  배준식은 그런 점에서 최근 은퇴한 절친 '울프' 이재완의 은퇴를 아쉬워 하면서 다가오는 2020년 쥐 띠해를 맞이해 '프로게이머 배준식'이 보여줄 수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했다.
"얼마 전 (이)재완이 은퇴 소식을 듣고 연락을 한 적이 있는데, 시원섭섭했다.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 친구다. 그런 점에서 은퇴는 아쉽다. 사실 내년이 쥐 띠 해인 것도 잘 몰랐다. 쥐 띠를 맞이한 것도 의미를 둘 수 있지만, 프로게이머에게 한 해 한 해는 정말 소중하다. 2020년에도 팬 여러분들의 사랑을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scrapper@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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