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수익배분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많은 팬들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로펌의 내부통신망 정보만을 인용했다는 점도 향후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측은 10일 "어제(12월 9일) 오후 8시, JTBC 뉴스룸에서 최수연 기자가 보도한 'BTS, '수익배분 갈등' 소속사 상대 법적대응 검토 나서' 및 이호진 기자가 보도한 '한류로 달라졌나 했더니…끊이지 않는 '소속사 분쟁' 왜?와 관련하여 당사의 입장을 밝힌다. 본 입장은 당사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부모님들의 공통된 의견이가"라고 시작하는 공식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서 빅히트 측은 "개별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당사와 방탄소년단 및 부모님들은 JTBC가 어떤 의도로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JTBC 임지수 기자의 취재 요청에 대해 답변한 대로, 이번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현재 방탄소년단 및 부모님들은 당사를 상대로 소송을 포함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기사에서 거론한 당사와 방탄소년단 간의 수익 배분 문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으나, 현재 당사와 방탄소년단은 전속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일부 사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만약 이 사안을 확대하여 분쟁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였다면, 이는 사안의 선후 관계부터 맞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이 당사와의 수익 배분 문제로 강남의 대형 로펌에 법률 자문을 구했으며, 당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재계약을 앞두고 수익 배분 문제로 당사와 갈등을 빚었으며, 당사와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법률 검토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 전했다.
마지막으로 빅히트 측은 "JTBC는 당사 관련 보도에서는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자극적으로 확대하여 보도하였고, 당사와 관련 없는 사건과 연관 지은 것도 모자라, 취재 과정에서도 저널리즘의 원칙을 강조하는 언론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의 취재 행태를 보여줬다"라고 비판하며 이에 대한 JTBC의 성의 있는 사과 및 답변을 요구했다.
앞서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수익배분 문제로 갈등이 벌어져 법적대응까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전파를 탔다.
해당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의 모 대형로펌 내부망에서 '방탄소년단 측이 소속사 빅히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올라왔으며 이를 JTBC 측이 확인한 내용을 전했다.
그 내용인 즉슨, 소속사인 빅히트와의 '수익배분 갈등'으로 로펌 측은 "컨플릭트 체크(이해충돌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 것이다. 컨플릭트 체크는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서 해당 의뢰인을 상대로 한 사건을 같은 법인 변호사들이 수임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JTBC 측에 전했다는 게 '뉴스룸'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빅히트 측에서는 JTBC측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JTBC가 이날 어느 로펌인지도 밝히지 않은채 내부통신망을 운운하며 보도에 나선데 대해서 일부 팬들은 '방탄 흔들기'라며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송의 힘으로 오히려 전세계 팬들까지 흔들며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더욱 커지는 것은 아닐지,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은 아닐지 지켜볼 문제다. /ssu0818@osen.co.kr
[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