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에서 장나라와 표예진이 숨막히는 1대1일 불꽃 신경전이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9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VIP(연출 이정림, 극본 차해원)'에서 정선(장나라 분)과 유리(표예진 분)이 성준(이상윤 분)을 두고 불꽃튀는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정선(장나라 분)은 성준(이상윤 분)과 행복했던 1년 전 과거를 떠올렸다. 임신 5개월이었던 정선이 딸이란 말에 성준은 딸바보를 예약한 듯 기뻐했으나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태아를 심정지로 잃었기 때문. 정선은 눈물을 훔치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동료들의 위로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성준은 그런 정선을 옆에서 살뜰히 챙기며 힘이 되어줬다.


하지만 유도분만으로 죽은 아이를 낳아야했던 정선은 "똑같이 13시간 진통해 낳았는데 울지 않는 애기를 본 마음을 사람들이 알까, 이게 정말 당신들이어도 괜찮을까"라면서 "왜 하필 우리 애기야"라고 오열하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 했다.
급기야 정선은 그날 이후 성준과 각방을 썼고, 서로의 관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선은 "묵묵히 있는 그이에게도 화가나고 내가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해 화가나, 모든게 내 잘 못 같아 화가난다"며 죄책감에 시달렸고, 지인을 통해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거라며 희망과 위로를 받았다.
이후 정선은 성준과의 각방을 정리하고 합방을 결심하면서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있는 거겠지?"라면서
"다시 제대로 살 기회가 있는 거겠지? 언젠간 너무 아프지 않게 저 방에 갈 수 있는 날이 있는 거겠지? 자기가 한 번만 날 붙잡아줘"라며 성준에게 손을 내밀었고,성주는 "그래"라며 상처가 깊은 정선을 품에 안았다.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정선은 회의 중에서도 온유리(표예진 분)를 주시하며 노려봤고, 유리는 정선으로부터 살벌한 느낌을 직감했다. VIP고객 중 어린 딸 하림(오아린 분)의 파티요청이 들어왔다. 다들 난감한 가운데 정선은 자신이 리스트를 만들겠다고 말하면서도 유리에겐 눈길도 주지 않았다.
성준은 유리의 父인 하재웅(박성근 분)으로부터 불림을 받았다. 하재웅은 "내 딸, 위험 부담이 클 거란 거 모르지 않았을 텐데"라며 유리와의 관계를 물었고, 성준은 "책임을 묻는다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하재웅은 재차 "지금은 확실히 끝난 건가" 물었고, 그렇다는 성준에게 "다시는 그 일로 얘기할 일 없는 걸로 하겠다, 앞으로 유리 관련한 일은 다른 비서 통해 처리할 것"이라 통보했다.

유리가 문 밖에서 성준을 기다렸고, 성준에게 "아버지에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준은 "끝났다고 말했다"며 차가운 모습으로 돌변, 유리는 "차장님(정선)과 어떻게 되는 거냐, 두 분 헤어지는 거냐"면서 "두 분 헤어지시면 우리 기회가 있을 까요?"라며 도발했다.이에 성준은 "아니,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유리의 마음을 거절했다.
유리와 정선이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다. 유리는 정선에게 "죄송하다"며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면서
"그래도 진심이었다"며 자신을 때리라고 했다. 유리는 "때리세요, 맞을 게요"라고 하자,정선은 "넌 몰라, 넌 다른 사람 인생을 통째로 망가뜨렸어"라고 이를 악물면서 "그 사람도 널 사랑한 거 맞아? 네가 불쌍해서 동정한 거 아니고?"라고 물었다.

유리는 "상관없어, 그래서 그 사람 옆에 있을 수 있으면"이라면서 "그 사람 마음이 동정이어도 괜찮아, 저도 그 사람이 아프니까, 그 사람 진짜 아픔을 차장님은 모를 것"이라며 정선을 더욱 자극했다.
비로소 착한 척이란 발톱을 드러내고 적반하장으로 도발하기 시작한 유리, 그리고 그런 유리에게 분노하며 복수를 예고한 정선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VIP'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