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언이 첫 단독 영화 주연에 나선 심경을 털어놨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 정호(이시언)가 아내 미영(왕지혜)을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 아리랑 TV 연예 정보 프로그램 ‘Showbiz Korea’ 측이 '아내를 죽였다'로 첫 단독 주연에 도전한 배우 이시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시언은 2009년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으로 데뷔했다. 이후 10년 동안 단역과 조연을 전전했지만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12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주목받고 예능 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시언은 데뷔 10년 만에 첫 영화 단독 주연을 맡아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줬다. 비 씨는 모니터링도 해줬다. 다른 분들은 말로만 축하해주시더라"며 웹툰 원작 영화인만큼 ‘기안84’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전혀 아무 말 없었다. 원래 말을 잘 안 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가 재밌었다는 반응에도 믿지 않으며 “영혼이 없다. 주변 분들도 재밌다고 하지만 저는 아쉬운 면만 잘 보인다"라고 겸손하게 답변했다.
또, 첫 주연을 맡은 부담감을 논하며 “포스터를 보면 저 혼자이지 않나. 이렇게 단독일 줄 은 몰랐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하고 싶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렇게 결과에 연연해보기도 처음이다”라며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이시언은 여주인공 왕지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사이라 알콩달콩하는 부부 연기가 민망했다"라며 실망감(?)도 내비쳤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안내상은 ‘이시언을 몰랐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시언은 “전혀 섭섭하지 않다. 저도 후배 배우들 잘 모른다. 선배님 입장에선 그럴 수 있다. 주인공으로 반대 안하신 것만으로도 족하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 영화의 주제인 ‘블랙아웃’ 현상에 대해 “저는 경험해본 적 없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떨지 많이 상상했다. 이건 큰일 정도가 아니라 인생이 끝나는 일이지 않나.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며 캐릭터 분석에 공 들였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11일 오후 3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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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리랑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