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티스트·인간 티파니로"..'사람이좋다' 티파니영, 美서 꿈꾼 또 다른 '행복'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2.11 06: 50

티파니가 아픈 가족사부터 소녀시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미국시장에서 홀로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1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티파니 편이 그려졌다. 
이날 티파니는 "15년 사이 페이스를 조절해 우리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시기는 처음"이라면서 소녀시대 티파니가 아닌, 티파니 영으로 고향인 미국에서 자신만의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 전국일주 공연을 진행 중이라는 티파니는 "오늘 페이스 조절 잘 해야겠다"면서 무대에 올랐다. 소녀시대와는 사뭇 다른 티파니의 모습이었다. 
앞서 티파니는 지난 5월 자신의 곡을 발표하면서 미국 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대형 에이전시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티파니는 "미국 진출 언젠간 해야지, 내 목소리로 무대를 한 번 꽉 채워보자 도전하고 싶었다"면서 부푼 소감을 전했다. 
티파니는 수줍었던 소녀시대 때와는 달리, 30대 여성 솔로가수의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티파니는 "너무 즐겁다"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관객들 역시 티파니에게 뜨겁게 호응했다. 홀로 두 시간을 오롯이 채운 티파니를 향한 관객들의 화답이었다. 
공연은 끝났지만 티파니는 다음 전국투어를 준비했다. 18개 미국 주요 도시를 투어하는 거리는 무려 서울에서 남극까지 거리라고 했다.  미국시장에서 자신을 홍보하려면 음반활동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호흡의 순회공연이 중요하다는 이유였다. 
티파니는 투어버스를 타고 스텝들과 함께 한국식 치킨을 나눠먹으면서 외국 스텝들에게 한식의 맛을 전하기도 했다. 한 달동안 투어버스에서 지내야 한다는 티파니는 음식과 잡다한 것들을 모두 모아놓아 웃음을 안겼다. 버스 안에서 티파니는 무대 위에서의 진한 화장을 지우며 민낯을 공개, 굴욕없는 백옥같은 피부가 눈길을 끌었다. 
버스생활 25일차가 된 티파니는 "그 동안 누군가 가이드해줬다면, 이제는 스스로 모든 걸 해야한다"면서 "인내심 테스트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하고 끝까지 책임지자 생각, 알찬 시간을 혼자서 보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티파니는 아픈 과거를 전했다. 티파니는 "엄마가 먼저 떠났지만 나에게 여덟명의 자매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엄마랑 하나님한테 감사드린다"며 눈물, 중학교때 엄마가 떠난 빈자리를 소녀시대 멤버들이 채워준다고 말하며 소녀시대 멤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티파티는 어릴 때부터 악기연주에 흥미를 느꼈다면서 "뮤지션이 되어야하나 고민할 시기에 대형기획사 오디션, 캐스팅 됐다"며 비화를 전했다. 이어 LA 임시거처를 소개하면서 "최근 마련한 집을 돌볼 수 없어 임시거처에서 지낸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국에서 큰 성공 후 희생한 부분을 물었다. 티파니는 "1년 365일 중 340일을 일했다 8년 연속"이라면서 "좀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 타이밍, 그 동안 쉬어야겠다 생각했지만 10년 동안 한번도 안 쉬었다, 회사를 떠나 가족들과 보내고 싶은 갈망도 컸다"고 입을 열었다. 
티파니는 "조금더 천천히 내면을 채우고 공부하고 배우고 천천히 만들어 나가자는 마음이었다, 가족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해, 그때는 지금이랑 상황이 또 다르다"며 "지금은 연락을 안 하는 사이"이라며 조심스러운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티파니는 父의 빚투 사건에 휘말리면서 아버지 채무를 대신 갚으며 속사정을 전한 바 있다. 티파니는 "그동안 되게 사적이고 이야기 하지 않고 모르는 많은 내용의 가족사를 의지와 상관없이 밝혀지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면서 "무너지는 것을 이겨내고 솔직함으로 다가가자 생각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다시 신인가수가 된 티파니, 하지만 특유의 당당한 카리스마로 미전역을 뒤흔든 K팝 열풍을 이어갔다. K팝을 상징하는 소녀시대 출신인 그녀에 대해 미국 언론들도 주목했다. 티파니는 "K팝 가수로 많은 시간 어려움과 걱정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솔직히 전하면서, 꾸밈없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카메라 속 모습이 아닌 진짜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는 티파니는 "많이 편해졌다, 그 전엔 어떻게 말해야되는지 큰 고민이었다"면서 "고등학교 때 데뷔해 한국에서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매번 자동으로 소녀여야하고 밝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줘야하는 강박관념이 심했다, 그걸 조금 덜어내고 많이 재정비한다는 상담을 받았다, 나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고 화날 때가 있고 슬프고 힘들 때가 있는 걸, 카메라 앞에서 표현할 수 있다는 심리상담을 많이 받았다"면서 인간 티파니에 대해 털어놓았다.
티파니는 "그동안 힘들도 아프고 속상한 것을 감추고 공유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안 괜찮아도 괜찮아요'라는 말이 와닿는다"면서 "우울증이 밀려올 때 언니가 '안 괜찮아도 돼, 하지만 괜찮아 질 거야'라고 말해줬다,
숨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감정들이 생길 때 용기내는 모습을 보여준 다면 다른 사람들도 이런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때, 소녀시대 멤버들로부터 깜짝 편지가 전해졌다. 태연은 "다운되어 있는 나를 꺼내주는 에너자이저 같은 존재"라면서 "밝은 기운을 몰고다닌 친구"라 했다. 서현은 "리더십과 책임감이 강하다"며 미소, 써니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길 바란다, 우리가 네가 너무 자랑스러우니까 조금더 즐기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에 티파니는 결국 눈물 흘리며 "보고싶다, 멤버들"이라면서 "멤버들 응원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티파니는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걸 도전해, 나의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잡아주시고 도와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들어지고 보이는 길만 걸었다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아티스트 티파니, 그리고 인간 티파니가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다시 자신을 일으킨 것이 음악이라 말하는 티파니, 마음이 가진 힘을 믿으며 가사에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그렇게 음악으로 다시 비상을 꿈꾸며, 이미 비상하고 있는 티파니를 모두가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