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한달 생활비 50만원↓…'슬어생' AOA 찬미, 슬기로운 '짠미' 생활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11 06: 48

평소 버스를 이용하고, 한달 생활비는 50만원 정도에 그친다. 걸그룹 AOA 찬미가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서 소비 구멍이 없는 소비 패턴으로 칭찬 세례를 받았다.
10일 방송된 KBS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서는 AOA 찬미의 소비 패턴이 그려졌다.
17살에 걸그룹 AOA로 데뷔한 찬미는 올해로 24살, 데뷔 8년차였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패널 미주가 나이는 많았지만 데뷔 시기로는 후배였기에 묘한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 묘한 관계는 소비 패턴으로도 이어졌고, 두 사람은 상반된 소비 패턴으로 극과 극의 성향을 보여주기도 했다.

방송화면 캡처

찬미의 고민은 ’노후 대책‘이었다. 찬미는 “공백기가 길었던 때가 있다. 그때 힘들었다”며 “아이돌이라 노후가 걱정이다. 노후 자금,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찬미의 하루 관찰이 시작됐다. 찬미는 헬스장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찬미는 ‘프로 운동러’처럼 운동에 푹 빠졌다. 운동에서 오는 쾌감이 가장 좋다는 찬미는 “주말은 쉬고, 평일은 매일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자나 깨나 노후 걱정인 찬미는 운동을 도와주는 트레이너에게도 노후 대책을 물어봤고, “새로운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면 꼭 물어보는 것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찬미의 최대 지출 역시 운동이었다. 이날 마침 재등록해야 하는 날이었는데, 찬미는 PT 10회에 70만원을 일시불로 결제했다. 큰 금액이었지만 치타, 댈님 등은 “이유가 있는 지출이다”라며 찬미의 지출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아이돌’, ‘AOA’라는 이름과 달리 찬미는 소박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길거리에서 사먹는 천원 짜리 붕어빵에 행복해했다. 패널들이 “사람들이 알아봐서 불편하지 않느냐”, “일부러 그러시는거냐”고 물었지만 찬미는 “면허도 있고 운전도 잘한다. 하지만 차는 비싸다. 2000원이면 서울 어디든 갈 수 있다”며 “사람들이 알아봐서 불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찬미는 온갖 물품이 있는 드러그 스토어를 방문했다. 치타, 미주는 “이제 큰 소비가 나올 것 같다”며 찬미의 쇼핑 바구니를 들여다 봤다. 하지만 찬미는 신중하고 또 신중했다. ‘매의 눈’으로 가격을 스캔하고, 세일 상품만 노렸다. 그 결과, 찬미는 약 5만원을 소비했다. 하지만 이것도 모아둔 포인트를 사용하며 4만원대로 낮췄다.
이후 찬미는 은행에 방문해 전문가로부터 노후 대책을 상담했다. 평균적으로 노후 자금으로는 6억 7200만원을 필요로 한다는 말에 모두가 놀랐다. 1년에 2240만원, 매달 186만원을 저축해야 가능한 금액이었다. 찬미 역시 “생각보다 저축해야 하는 금액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찬미는 정기 적금과 자유 적금은 운영하고 있었다. 모두 정기 적금이었지만 공백기가 길었던 기간이 있어 자유 적금으로 변경한 것. 댈님은 “목적도 있고, 구체적이다”라며 찬미의 자금 운용을 칭찬했다. 찬미는 노후 대책 등과 관련해 폭풍 질문을 쏟아내며 궁금증을 해결했다.
찬미의 ‘짠미’ 행보는 계속 됐다. 저녁 식사를 위해 방문한 마트에서도 살 것만 딱 사는 ‘똑순이’ 면모를 보였고, 옷들은 쇼핑몰을 운영하는 친언니로부터 받았다. 대신 찬미는 언니에게 필요한 뷰티 제품을 주며 서로 ‘윈윈’ 했다. 그러면서도 찬미는 곧 대학교에 들어갈 동생을 생각하며 친언니와 함께 “대학을 강요하는건 아니지만 가고 싶다고 하면 부담은 덜어주고 싶다. 우리가 반반씩 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찬미는 어린 시절부터 받은 용돈이 지금의 소비 패턴을 만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일주일에 5000원을 받았고, 학용품도 이 용돈 안에서 해결해야 했기에 인내심을 길렀다는 것. 자연스럽게 알뜰한 소비 습관이 생겼고, 장성규는 “DNA부터가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찬미의 하루 지출은 총 77만 1600원이었다. 헬스장 재등록비가 70만원이었기에 7만 1600원이 정확한 지출이었다. 장성규는 “소비 구멍 찾기에 실패했다”고 말했고, 찬미의 일주일치 소비 패턴을 분석한 댈님도 “지출이 없는 날도 있다. 일주일 생활비가 10만원 정도인데, 이렇다면 한달 생활비는 5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댈님은 찬미에게 연금저축보험 상품을 추천했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제작진은 찬미에게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발목 줄넘기’를 선물하며 운동비로 나가는 70만원조차 아낄 수 있게 도왔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