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버그 붙잡은 WSH, 랜던 재계약 대신 브라이언트 영입?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11 13: 03

역대급 계약을 터뜨린 워싱턴 내셔널스가 이번에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7년 2억 4500만 달러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의 7년 2억 17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투수 FA 최고 계약이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FA 자격을 얻은 3루수 앤서니 랜던은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 시장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랜던 역시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초대형 계약에 이어서 이번에는 초대형 트레이드로 랜던의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워싱턴이 트레이드를 통해 랜던이 빠진 3루수를 보강하려고 한다. 시카고 컵스에 크리스 브라이언트 트레이드를 문의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다. 2015년 데뷔 첫 해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내셔널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147경기 타율 2할8푼2리(543타수 153안타) 31홈런 77타점 OPS 0.90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컵스는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018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올해에는 내셔널리그 지구 3위(84승 78패)로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2016년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을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장 트레이드가 성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MLB.com은 “브라이언트 트레이드 전에 두 가지 해결되야할 점이 있다. 첫 번째는 FA 시장에 남아있는 랜던과 조쉬 도날드슨의 거취다. 3루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은 두 선수가 시장에 남아있는 동안에는 브라이언트를 위해 최고의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번째는 브라이언트의 서비스타임이다. MLB.com은 “조정위원회가 2주 이내에 브라이언트가 2015년 서비스타임을 채웠는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2015년에 풀시즌을 뛰었다고 인정을 받는다면 브라이언트는 2021년이 아닌 다음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FA가 1년 남았는지 2년 남았는지에 따라 브라이언트의 가치가 달라지므로 이 부분이 명확히 정리된 이후에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 재계약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브라이언트 트레이드로 팬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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