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침' 박현빈, 둘째 딸 하연 최초 공개 "진짜 아빠 된 느낌"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2.11 08: 55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둘째 딸을 얻은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전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 박현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현빈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기 전 바이올린을 배웠고, 성악가를 꿈꿨다. 그랬던 박현빈이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군악대 입대였다.

박현빈은 "군악대 생활을 했다. 성악으로 오디션을 봤었다. 그 분위기에서는 오페라, 가곡만 부를 수 없었다. 그래서 간부들 앞에서 트로트도 부르고 흘러간 가요도 부르고 그랬다. 발성은 성악이지만 여러 가지 음악을 접하게 됐고 매력을 느꼈다. 해보니까 괜찮더라"라고 밝혔다.
박현빈은 소문난 음악가 집안 출신이다. 박현빈은 "형은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다. 부모님도 음악하시고 계신다. 어머니는 노래 선생님, 아버지는 연주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 환경이 중요한 것 같다. 대중 음악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현빈은 지난 2006년 싱글 앨범 '빠라빠빠'로 데뷔했다. 당시 젊은 트로트 가수는 장윤정이 거의 유일했고, 남자 트로트 가수 중에서 20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박현빈은 "젊은 트로트 가수가 없었다. 20대 젊은 남자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게 쇼크였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장윤정 씨가 '어머나' '짠짜라'로 활동할 무렵이었다"라고 말했다. 
박현빈은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 예상했냐는 질문에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다. 과연 트로트라는 장르에서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트로트가 활성화된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 '샤뱡샤뱡' 등은 선거 로고송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박현빈은 "제가 직접 불렀다. 신인가수였고 많은 분들에게 한 번쯤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자진해서 열심히 녹음할테니 틀어만 달라는 마음이었다"라고 얘기했다. 
박현빈은 지난 11월 15일 득녀했다. 박현빈은 딸을 품에 안은 소감으로 "딸 이름은 하연이다. 진짜 아빠가 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득녀 소식이 전해진 것에 대해서는 "저는 연애 때부터 숨기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기사를 안 써주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현빈은 첫째를 품에 안았을 때와 다른 점을 묻는 말에 "첫째 때는 '아들 낳았습니다'하고 돌아다녔다면, 이번에는 그냥 아빠로서 한 과정이라 생각돼서 '딸 낳았습니다' 이런 식의 자랑은 안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첫째 때는 그냥 마냥 좋기만 했다. 모든 게 감동적이고 꿈만 같았다. 간절하고 바랐던 거였다. 100% 기쁨만 있었다. 둘째는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기쁜 건 기본이고, 솔직히 무게감이 들더라"라고 설명했다.
박현빈의 둘째 딸은 아들뿐인 그의 집안에서 첫 딸아이라고. 이에 박현인은 "딸이 최초다. 지금도 믿질 못하신다"며 부모님의 반응을 전했다.
박현빈은 지난 2017 첫째 아들 출산 당시 즉석에서 '샤방샤방'을 불렀다. 이에 MC들은 박현빈에게 둘째 딸에게는 어떤 노래를 불러줬냐고 물었다. 박현빈은 "'오빠만 믿어'를 불러주고 싶었는데 둘째 때는 함께 있지 못했다. 새벽부터 12시간 동안 진통이 이어졌다 보니, 스케줄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운 3시간 때 태어났다. 라이브로 노래는 못해줬지만 이후 더 많이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또 박현빈은 남매에게 바라는 점으로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이제 또 아빠로서 시작인데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생각은 못 해봤다. 엄마 아빠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자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현빈은 지난 2016년 4월 지방 스케줄 이동 중 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박현빈은 오른쪽 대퇴부 골절을 입어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박현빈은 당시를 회상하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저때 많이 힘들었다.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교통사고 받았을 때나 수술할 때가 아픔이 아니다. 재활할 때가 정말 힘들었다. 다시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면 재활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하더라. 잘 때 혼자 펑펑 울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저때 교통사고를 발판 삼아서 남은 인생을 안전하게 살아가려 한다. 일 욕심도 많이 부리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현빈은 "멋진 아빠로서 열심히 하고 싶다. 어떻게 지내는지 지켜봐달라. 무대에서는 멋진 오빠로 봐달라. 디너쇼도 많이 와주시고, 최신곡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행복한 아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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