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의혹→폭행 추가 제보 불구 묵묵부답..공연 강행하나[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2.11 13: 43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및 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0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김건모의 폭행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가세연' 측은 "2007년 1월 10일, 강남 테헤란로의 한 유흥주점에서 매니저 역할로 일했던 B씨가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B씨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씨가 꽃뱀인 것처럼 매도당하는 것이 화가 나서 추가제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가세연'을 통해 "빈 룸에서 김건모 파트너 여자랑 언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김건모가 들어와서 시끄럽다며 저한테 욕을 하면서 머리채를 잡고 눕혀 주먹으로 때렸다. 주먹으로 눈과 코, 배를 맞아서 피까지 흘렸다. 저 나름대로 안 맞으려고 얼굴을 막아봤는데 남자 힘이 세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다. 이후 아파서 택시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먼저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세연' 측은 "B씨가 당시 병원 응급실에서 진단한 기록이 있다. 의무 기록상에 따르면, B씨는 당시 안와상 골절과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며 B씨가 병원에서 발급한 의무기록 사본 증명서도 공개했다.
또 B씨는 '왜 사건 당시 경찰에 신고를 안했냐'는 질문에 "일단 피가 나니까 무서워서 병원에 먼저 가서 진단을 받고 진단서를 끊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다음날이 되니,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경찰에 신고를 못하게 했다. 제가 일했던 곳, 김건모 측이 너무 무서웠다. 발설을 하면 안된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김건모 측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가세연' 측에 따르면, 당시 이 사건은 MBC에서 취재를 했으나 보도가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B씨는 "당시에 병원에 있기도 했고 기자를 못 만나게 했다. 김건모 측과 업주 측에서 누구하고도 접촉을 말라고 해서 겁이 많이 나서 일단은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결국 기자도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MBC 출신인 김세의 전 기자는 "알아봤더니 기록이 있더라. 2007년 1월 10일 '김건모 폭행사건'으로 자세하게 촬영한 영상도 있더라. 하지만 방송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B씨는 '김건모한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TV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술먹고 이상한 괴물처럼 되는 사람이 시청자 앞에서는 그 모습을 숨기고 천진난만한 순수한 청년처럼 나오는 것에 대중들이 속는게 화가 난다"며 "돈을 바라지 않는다. 그 피해 여성분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 6일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가세연' 측은 김건모가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던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9일 A씨의 법률대리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가세연'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건모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방송에서 다시 안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은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더욱이 김건모는 최근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2020년 상반기 결혼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건모 측은 성폭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김건모는 예정대로 일정도 소화 중이다.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자신의 25주년 기념 투어 '피날레'를 소화했으며 8일 SBS '미운 우리 새끼'도 편집 없이 김건모의 프러포즈를 방영했다.
김건모는 오는 24일 부산 콘서트도 앞두고 있는 상황. 하지만 김건모 측은 추가 폭로 속에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콘서트 주관사 측 역시 11일 OSEN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공연 강행에 대한 답을 회피했다. 과연 김건모는 이번 논란을 어떻게 대응할지, 또 어떤 결말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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