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있는 인간들'에 오연서와 안재현의 오해가 깊어지는 가운데 그 사이를 틈 타 구원이 연서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하자있는 인간들' (극본 안신유, 연출 오진석)에 주서연(오연서 분)이 이강우(안재현 분)과 박현수(허정민 분)의 사이를 연인으로 오해하기 시작했다.
강우의 눈 앞에는 조수석에 앉은 서연의 모습이 아른 거렸다. 이어 집 앞에서 있는 서연을 보고 "내가 정말 미쳤나보다"고 하고 지나치려는 순간 서연이 잔디 인형을 내밀었다.

"머리카락이 잔디처럼 쑥쑥 자라거든. 별론가. 나는 보자마자 너랑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별로면 내가 바꿔다 줄까? 내가 다음에 수박 사다 줄게"라고 했다. 이에 강우가 "내가 직접 가서 보고 고를게"라고 웃었다. 이어 노점이 없어진 걸 확인한 서연이 강우에게 "아 나는 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줘 내가 바꿔줄게"라고 했고 강우가 "만지지마 감자돌이한테"라고 놀라워 했다. "벌써 이름까지 지어줬냐"며 서연이 "너 근데 정말 많이 컸다"고 놀라워 했다. 이에 강우가 자신의 이마에 얹어진 서연의 손을 보고 떨려했다.

"아픈건 아닌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닌지 궁금한 법이죠. 안보면 보고싶고, 보고 있으면 힘겨운 그런 감정을 진단 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고 하는 김박사. 김박사(서동원 분)은 강우의 진료를 보던 중 "눈 밑에 점 뺐어요? 아니 없어졌네요?"라는 말을 들었고 이에 김박사가 크게 당황하며 "맞다"고 해 미스테리를 더했다.
강우는 마음을 먹은 듯 장미꽃 다발을 들고 복도 끝에 미경과 함께 서 있는 서연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서연을 마주하려는 순간, 과거의 실연들이 떠올라 장미꽃을 밖으로 던져 버렸다.
서연은 이민혁(구원 분)에게 다리에 쥐가 난 학생을 업고 달려왔다. 이에 민혁이 학생을 치료했고"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보건실을 나서려는 서연을 민혁이 잡았다. 서연의 다리에 상처가 싶었다. "저 여기 처음 왔을 때 학교 일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그땐 다리에 쥐가 난 학생은 아니고, 농구공에 맞아 쌍코피가 난 학생이었는데 그때도 주선생님이 엎고 달리시는 걸 보고 감명 깊었는데"라고 민혁이 당시를 회상 했다.
"몸은 다 컸어도, 애들이 잖아요 아직"이라는 서연에게 민혁은 "좋으신 분이에요 주선생님. 다치면 어른도 무섭다면서요. 저는 직업이라서 안무서워요"라며 그녀의 상처를 치료했다. 이런 둘을 보면서 강우는 힘겨워 했다. 그의 귀로 김박사의 "다른 사람이랑 있으면 괴롭고"라는 말이 이어졌다.

이강희(황우슬혜 분)은 차를 후진하던 중 주원재(민우혁 분)의 RC 카를 망가 트렸다. "변상 할게요"라는 그녀에게 원재는 "쌍방 과실이라서 괜찮다"고 했고, 망가진 차를 들고 자리를 떠나려던 강희는 차를 멈추고 원재를 한번 쳐다 봤다. 발렛파킹 요원이 "형 이번에는 저 여자야? 저 차오면 형 한테 연락 하라고 해놨다"고 했다. "저런 여자는 낮져 밤이가 어울려"라는 원재의 말이 이어졌다.
강우는 육상부 아이들을 독려하는 서연을 멀리서 지켜봤다. "정말 좋아하나보네 육상부 일" 이라는 강우에게 서연은 "응 달리기가 없었으면 못 버텼을 거 거든."이라고 했다. "내가 달리기 정말 잘하는 방법 알려줄까? 저 끝에 너가 정말 원하는 게 있다고 생각하고 죽어라고 달려. 그럼. 돼. 내가 전국 체전 은메달도 딴 방법이야"라고 하며 서연은 "이강우 너도 그냥 달려랴. 죽어라고 끝까지"라고 서연이 그를 위로했다. 이어 앞서서 걸어가는 서연에게 강우가 전화를 걸었다."나 달려 보려고. 주서연 니 말대로. 그것만 보고"라며 그녀를 지켜 봤다./anndana@osen.co.kr
[사진]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