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이 엄마에게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11일에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팝핀현준이 엄마와 함께 상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팝핀현준은 일찌감치 엄마의 약을 챙겼다. 팝핀현준은 방 한 편에 달력이 여전히 11월인 것을 보고 터프하게 달력을 찢었다. 그런데 엄마의 달력 중 12월에 하루 빨간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것을 확인했다.

팝핀현준의 엄마는 "놀러 가기로 했다. 경상도 갈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팝핀현준은 엄마가 허리 수술을 받은 지 한 달도 안돼 여행을 가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반대했다. 엄마는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다. 눈 오기 전에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팝핍현준은 "다음에 가라"라고 반대했다.

결국 팝핀현준은 엄마와 함께 가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팝핀현준의 잔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팝핀현준은 "지금 가면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대체 왜 가려는 거냐. 집에서 편안하게 누워서 영상통화 하시면 되지 않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엄마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팝핀현준은 엄마와 엄마 친구들 여행의 운전기사를 자처하며 영주로 여행을 떠났다.
팝핀현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엄마가 답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계속 잔소리를 해야할 지 편하게 따라가야할 지 고민이 됐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내일 보다 오늘이 젊으니까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영주 소수서원에 도착한 팝핀현준 일행은 본격적인 구경에 나섰다. 팝핀현준의 엄마는 고즈넉한 풍경에 만족해하며 행복해했다. 팝핀현준 이 카메라를 들자 엄마는 "넌 사진도 찍지마라. 엄마한테 뭐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30년 전에는 내가 아들의 보호자로 여행을 갔는데 이젠 아들이 내 보호자가 됐다. 친구들 앞에서도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소수서원을 나온 팝핀현준 일행은 식사를 하러 갔다. 엄마는 "우리는 장소 제공만 하고 물주가 쏘겠다"라며 팝핀현준을 가르켜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식사를 하던 엄마는 팝핀현준에게 "콩을 사야한다"라고 말했다. 메주를 쑤기 위한 것. 이에 팝핀현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콩은 안된다. 어떻게 없앴는데 또 콩을 사서 메주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콩을 못 사게 하는 게 효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엄마는 팝핀현준이 없는 사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리에 누웠다. 하지만 팝핀현준이 이 모습을 목격해 또 다시 걱정어린 잔소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