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화려한 이력으로 '라디오스타'를 사로잡았다.
11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일로 만난 사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온주완과 오창석, 쥬얼리 출신 박정아, 마이클 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마이클 리는 이날 '라스' 게스트 중 유독 MC들의 호기심을 독차지했다.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있던 다른 게스트들과 달리 한국 예능에선 좀처럼 볼 수 없던 신선한 인물이었기 때문.
![[사진=MBC 방송화면]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라디오스타'에서 맹활약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2/201912120422779597_5df1468fd6910.jpg)
뮤지컬 무대에서 마이클 리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미스 사이공',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알라딘' 등 미국 브로드웨이부터 굵직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했던 것. 특히 '알라딘'에서는 주인공 알라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던 터다.
미국 교포 출신이기도 한 그는 한국어 사용이 완벽하지 않아 예능 출연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유독 빠른 김구라의 말은 물론 안영미의 능청까지 수월하게 이해하고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마이클 리는 화려한 이력으로 '라스' MC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미국 명문대학교 중 하나인 스탠포드 대학교를 3년 만에 조기졸업한 인재였기 때문. 아버지와 형은 나란히 미국에서 의사로 살고 있어 마이클 리 또한 심리학을 전공하고 정신과 의사로 꿈을 키워왔던 것이 드러나며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뮤지컬을 시작한 계기 또한 특별했다. 가족들과 함께 의사의 길을 꿈꿔온 만큼 마이클 리에게 뮤지컬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진로였다. 그러나 친구의 추천으로 우연히 본 오디션에 합격해 노래, 연기 레슨 한번 받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데뷔하게 됐다고.
그는 "'미스 사이공' 끝나고 노래와 연기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며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즐겁고 좋아서 뮤지컬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브로드웨이에서는 배우 노동 조합이 존재해 오직 원 캐스팅으로 모든 연습에 참여해야 하는 점, 대신 앙상블 출연자들까지 수준 높은 출연료를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강조하며 한국과 문화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클 리는 이날 '라스' 방송 말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인기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를 라이브로 소화하기도 했다. 중세 프랑스로 청중을 초대하는 흡입력 높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이 일동 감탄을 자아냈다. 스탠포드부터 브로드웨이까지 미국 전역을 넘나든 뮤지컬 스타가 '라스'를 사로잡았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