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14억원' 밀워키행 린드블럼, 테임즈보다 많이 받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12 09: 05

KBO리그 MVP에 빛나는 투수 조쉬 린드블럼(32)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3년 전 KBO리그 MVP 수상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내야수 에릭 테임즈(33)의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앞으로 활약에 따라 테임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를 비롯해 현지 언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린드블럼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912만5000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3년 다년계약에 연평균 300만 달러 이상 받는 좋은 조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린드블럼은 성적에 따른 보너스까지 포함하면 최대 18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장액과 보너스가 거의 같은 규모. 우리 돈으로 최대 214억원 대박을 칠 수 있다. 

두산 린드블럼이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는 3년 전 밀워키와 계약한 내야수 테임즈보다 좋은 조건이다. 테임즈는 지난 2016년 11월 밀워키와 3년 보장 1600만 달러, 최대 4년 22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밀워키가 시즌 후 내년 계약 옵션을 포기하면서 테임즈는 1600만 달러를 챙겼다. 
테임즈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린드블럼은 지난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이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 당시에는 마이너 계약이었지만 이번에는 메이저 계약으로 3년을 보장받았다. KBO리그 성공을 발판삼아 빅리그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지난 201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린드블럼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를 거치며 5시즌 통산 114경기(6선발) 5승8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올해는 30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활약, MVP-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밀워키 에릭 테임즈. /dreamer@osen.co.kr
밀워키는 잭 데이비스와 체이스 앤더슨을 트레이드하며 생긴 선발 빈자리를 린드블럼으로 채웠다. 연봉 인상이 예고된 데이비스, 내년 연봉 850만 달러에 달하는 앤더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린드블럼에게 투자했다. 3년 전 테임즈를 데려와 쏠쏠한 재미를 본 밀워키가 또 한 명의 KBO리그 출신 린드블럼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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