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영화 ‘나이브스 아웃’(감독 라이언 존슨, 수입배급 올스타엔터테인먼트)을 번역한 황석희 씨가 “군더더기 하나 없는 각본”이라는 극찬을 보내며 영화 속 빛나는 대사 BEST 3를 공개했다.

#1. “아무런 편견 없이 사실들을 관찰한 후 포물선의 경로를 밝혀내고 종착점으로 유유히 가보면 진실이 내 발 앞에 떨어집니다.”

황석희 번역가가 꼽은 빛나는 첫 번째 대사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명탐정 브누아 블랑의 말이다. “아무런 편견 없이 사실들을 관찰한 후 포물선의 경로를 밝혀내고 종착점으로 유유히 가보면 진실이 내 발 앞에 떨어집니다”라는 대사를 두고 황석희 번역가는 “굉장히 오만한 탐정이다. 어떤 사건이든 100% 진실을 파헤칠 자신이 있다는 태도를 보여준다”며 브누아 블랑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매력적인 스타일과 억양, 숱한 알리바이 속에서 빛나는 명탐정다운 추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브누아 블랑은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를 넘어 다니엘 크레이그의 인생 캐릭터로 자리 매김했다. 2020년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노미네이트 되면서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황석희 번역가는 해당 대사와 함께 언급되는 ‘중력의 무지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는데, 토마스 핀처의 소설이자 타임지 선정 100대 소설이기도 한 이 소설을 라이언 존슨 감독이 브누아 블랑의 입을 통해 어떻게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지 설명하면서 번역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흥미를 돋우기도 했다.

#2. “X이나 처먹어요. 처드시고, 처드시고, 잊지 말고 처드시고, 다 같이 처드세요.”
황석희 번역가가 꼽은 두 번째 빛나는 대사는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랜섬의 말이다. 개봉 전부터 예고편을 통해서 화제가 된 “X이나 처먹어요. 처드시고, 처드시고, 잊지 말고 처드시고, 다 같이 처드세요”라는 대사에 대해 황석희 번역가는 “이 배우는 이렇게 써야 해요!”라며 크리스 에반스의 탁월한 연기 변신에 호평을 보내며 말문을 열었다. 뒤이어 “이런 연기를 정말 잘 하는 배우인데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자유롭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크리스 에반스의 탁월한 연기를 칭찬하며 ‘나이브스 아웃’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를 싹 잊게 만들 정도로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찰떡 같이 연기했다.

#3. “저는 아름다운 패턴을 승리보다 우선하니까요.”
세 번째 빛나는 대사는 아나 디 아르마스가 연기한 마르타의 말. 빼어난 오목 실력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저는 아름다운 패턴을 승리보다 우선하니까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이다. “굉장히 예쁜 대사라고 생각해요”라며 이 대사를 꼽은 이유를 설명한 황석희 번역가는 아나 디 아르마스의 연기에 대해 호평을 보내면서 그녀의 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마이클 섀넌, 제이미 리 커티스, 토니 콜레트 등 유수의 배우들 사이에서도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나 디 아르마스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2020년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할리우드 대세 배우임을 증명하고 있다.
‘나이브스 아웃’은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85번째 생일에 숨진채 발견된 사건을 둘러싸고 치밀하고 숨가쁜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2주 만에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억 2천만 달러의 흥행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2019년 연말 각광받고 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