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의 집'에서 박명수, 노홍철, 김준수, 박하나, 찬미 등 각각 힘든 공백기부터 무명 고충까지 다 전하며 '공유'의 맛을 배웠다.
12일 방송된 MBC '공유의 집'에서 박명수, 노홍철, 김준수, 박하나, 그리고 찬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먼저 찬미와 노홍철은 김준수의 공유 차에 올라탔다. 운전이 미숙한 찬미가 운전석에 앉아 운전에 도전, 하지만 불안한 운전실력을 보였다. 노홍철은 자꾸만 "안돼"라며 걱정, 결국 찬미는 울상이 되었고, 김준수가 뛰어가 찬미와 교체했다.

김준수의 도움으로 무사히 골목을 빠져나온 뒤, 다음 타자로 노홍철이 운전석에 앉았다. 찬미는 "운전 쉽지 않다"고 속마음을 전했고, 노홍철은 그런 찬미에게 "좋은 경험이었지"라며 위로했다. 찬미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회상했다.
김준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기 위해서 타고 온 것뿐이지 공유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홍철이 형과 찬미가 운전하는 용기가 있었겠지만 저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모두 돌아온 후 본격적으로 저녁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의 셰프는 박하나였다.박하나는 익숙한 듯 등갈비 핏물 제거부터 재료 손질까지 순식간에 해내면서 등갈비 김치찜이 완성했고, 멤버들은 한곳에 모여 식구처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다이어트를 선언한 찬미와 노홍철도 음식을 '폭풍 흡입'하자, 박하나는 이를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김준수는 '공유의 집'을 통해 10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복귀했다면서"과거 '지나간다'를 부르며 많은 위안이 됐다. 여러 차례 방송 출연을 결심했었지만 안 됐을 때가 더 많았고, 자주 반복되다 보니 무뎌진 부분이 있으면서도 나름의 상처는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준수는 "'지나간다'라는 가사처럼 저도 무사히 그 시기를 잘 지나온 것 같다. 이렇게 방송에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부분이 감사하다"며 울컥했다.

이어 끝으로 멤버들은 한 데 모여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박하나는 데뷔 이후에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다면서"19살에 앨범을 냈는데 잘 안됐다. 그래서 10년간의 무명시절이 이어졌다. 생계는 이어나가야 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그런 시기를 10년간 지내니까 너무 힘들었다. 집에서 지원을 받기도 어려웠다"며 과거를 전했다.
박하나는 "그러다 백조 꿈을 꿨다. 이후 1주일 뒤에 매니저한테 전화가 오더니 오디션을 볼 거냐고 묻더라. 그게 '압구정 백야'였고, 첫 주연을 하게 됐다. 그 꿈이 날 바꿔줬다. 그 오디션을 보지 않았다면 계속 아르바이트를 했을 것"이라며 "그 드라마를 통해 신인상까지 받게 됐다"고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를 듣던 김준수 역시 "난 화장실이 없는 집에서 살았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러다 보니 부엌에서 볼일을 보기도 했다. 부엌도 이렇게 깨끗한 게 아니라 바닥이 돌로 돼있었다. 반지하라 조금만 비가 와도 잠겼다. 그래서 돈을 벌면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부모님께 먼저 집을 해드린 후, 내 집을 샀다"고 덧붙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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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유의집'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