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오재원(34)이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과 오재원은 최근 만남을 가졌다. 지난달 27일 첫 협상 테이블을 차린 뒤 이후 꾸준히 오재원 측과 만남을 가졌다. 두산은 오재원을 원했고, 오재원 역시 두산 잔류에 무게를 둔 만큼 분위기는 모두 좋았다.
두산은 일단 ‘통합우승’을 이끈 주장 오재원을 대우해주겠다는 입장이다. 오재원은 비록 올 시즌 타율 1할6푼4리 3홈런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주장으로서 선수단 중심을 잡아왓다. 정규시즌 성적을 좋지 않았지만,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5할(10타수 5안타) 3타점으로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데일리 MVP에 올랐다.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가운데, 두산도 오재원이 결정적으로 활약한 부분을 높게 평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초반 협상 테이블에서도 나쁘지 않게 분위기를 유지했던 만큼, 최근 협상 자리 역시 꾸준히 거리를 좁히는 시간이 됐다. 두산 관계자는 12일 오재원과 만남 이후 "서로의 생각을 잘 교환했다. 구단의 입장을 전했고, 오재원의 뜻도 어느정도 공감했다. 큰 이견없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이제 세부사항 조율 정도만 남았다"고 밝혔다.
두산과 오재원 모두 어느정도 마음이 맞은 만큼, 추후 만남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이뤄질 예정이다. 급하지 않은 만큼 해를 넘겨서 발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큼, 일단 잔류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