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에 퇴짜를 맞은 LA 다저스가 준척급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일본인 거포 쓰쓰고 요시토모(28)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년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직접 보고 극찬한 바 있어 더욱 주목 받는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외야수 쓰쓰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도 ‘쓰쓰고의 이적 팀으로 다저스가 급부상했다. 시즌 중에도 다저스가 쓰쓰고를 관찰했다’며 ‘2017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2루타 2개를 친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칭찬했던 것도 재조명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좌익수와 1루수로 뛴 쓰쓰고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아메리칸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수비가 약해 지명타자 감으로 아메리칸리그 팀에 적합한 선수로 보였지만 다저스가 영입전에 뛰어들어 의외다. 다저스는 작 피더슨, 키케 에르난데스, A.J. 등 외야수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수비가 약한 쓰쓰고이지만 왼손 거포로서 일발 장타력을 갖췄다. 포스팅 과정을 거치고 있는 쓰쓰고는 미국 내 주요 FA 선수들보다 몸값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다저스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협상 마감시한은 오는 20일 오전 7시까지, 일주일가량 남았다.
우투좌타 거포 쓰스고는 지난 2010년 프로 데뷔, 올해까지 10시즌 모두 요코하마 DeNA 한 팀에만 몸담았다. 1군 통산 968경기 타율 2할8푼5리 977안타 205홈런 613타점 OPS .910을 기록했다. 2016년 홈런, 타점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131경기 타율 2할7푼2리 29홈런 79타점 OPS .899의 성적을 낸 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졌다.
한편 다저스는 불펜투수 델린 베탄시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다저스가 베탄시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12일 불펜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약점인 불펜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저스는 올 겨울 FA 시장 최대어 ‘3인방’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야수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모두 놓쳤다. 콜에게는 8년 3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렌던에게는 제대로 된 오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매년 그랬던 것처럼 다저스는 대어들을 지나쳤다. 다시 준척급 FA들을 주시하며 전력 빈틈 메우기에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