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류현진(32)의 인기가 갈수록 뜨겁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만한 강팀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우승 전력을 원하는 류현진에게 있어 조건만 잘 맞으면 안성맞춤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13일(이하 한국시간) 마감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FA 류현진에게 관심을 드러낸 팀들이 추가로 알려졌다. 기존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류현진을 체크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세인트루이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였다. 윈터미팅에서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 측을 만났다’며 접촉을 했다고 전했다. 존 헤이먼 기자도 ‘관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불확실하지만 애틀랜타도 류현진을 체크했다’고 추가 사실을 알렸다.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 모두 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11회로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강팀이다. 애틀랜타 역시 1991~2005년 14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을 갖고 있다. 2019시즌에도 세인트루이스는 중부지구, 애틀랜타는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잭 플래허티가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FA 마이클 와카가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도 불펜 전환 가능성이 높아 선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현진이 오면 플래허티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애틀랜타는 지난 5일 베테랑 선발 콜 해멀스와 1년 18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기존 마이크 소로카, 맥스 프라이드, 마이크 폴티네비치에 해멀스로 4선발을 채웠지만 훌리오 테헤란과 댈러스 카이클이 FA로 빠져 남은 한 자리가 비어있다.
어느 선수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강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류현진 역시 “선수라면 다 똑같을 것이다”며 팀 선택에 있어 전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지난 7년 연속 다저스에서 지구 우승을 경험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류현진으로선 언제든 우승 도전이 가능한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의 관심이 싫지 않다. 익숙한 내셔널리그 팀들이란 점에서도 나쁘지 않다.
물론 FA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은 계약기간과 금액이다. 하지만 비슷한 값이라면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마음이 쏠린다. 내년에도 우승 전력으로 기대를 모으는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가 류현진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