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혼자 한 건 아니다. 그래도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는 따로 있다. 영예를 누린 뒤 그들은 “팀에 감사한다”라고 인사한다.
볼보자동차 코리아의 브랜드 최초 ’1만대 클럽’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따 놓은 당상’이다. 한해 동안 1만대를 파는 ’1만대 클럽’은 수 년간 다양한 차종이 신뢰도를 쌓아가며 완성하는 것이지만 1만대 관문을 돌파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차종은 따로 있다. 볼보자동차 코리아에서는 그 골잡이의 영광을 ’60 클러스터’에 돌리고 있다. 결정적 한 방을 먹인 ’60 클러스터’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카 XC60,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그리고 신형 S60을 말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집계한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자동차 등록대수에 따르면 볼보차는 총 9,805대를 팔았다. 작년 동기(7,925대) 대비 23.7%가 성장한 수치이며 12월에 200대만 더 하면 대망의 1만대 클럽에 뛰어든다.

올 한해 동안 23.7%의 성장세를 이뤘다는 것도 놀랍다. 지난 수년 동안 급성장을 해 오던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올해 뒷걸음질을 쳤다. 11월까지 전체 수입차 전체 판매가 전년대비 10.6% 감소했다. 이런 와중에 볼보차는 2014년 이후 6년 연속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볼보자동차 구매자 분석에서 눈에 띄는 연령대는 3040세대다. 이 세대 구매 비율이 무려 51.3%에 이른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프리미엄 3사의 같은 연령대 구매비율 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구매 유형도 71.4%가 개인 구매다. 브랜드가 젊은층에게 특히 어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볼보자동차 코리아가 올해 전략적으로 ’60 클러스터’에 공을 쏟은 결과다.
볼보차는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세그먼트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신형 S60’과 ‘신형 크로스컨트리(V60)’를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세단과 SUV, 크로스오버로 이어지는 ’60 클러스터’가 완성됐다.
중형 세그먼트인 ’60 클러스터’가 우리나라 3040세대의 젊은 감성에 어필한 이유가 있다. ’운전의 재미’와 ’럭셔리 감성’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 세대에 ’60 클러스터’는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는 재주꾼들이다.
‘스웨디시 다이내믹’을 표방하는 60 클러스터는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성의 다이내믹 디자인, 볼보의 최신 기술이 반영된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조합해 탄생했다.
볼보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XC60과 지난 4월부터 인도를 시작한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그리고 9월부터 본격 출고된 신형 S60으로 구성된 60 클러스터는 올 한해 4,546대(전체 판매 중 46.4%)를 팔며 핵심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볼보의 빠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차종은 역시 중형 프리미엄 SUV, XC60다.
지난 2017년 국내에 공식 출시된 XC60은 ’토르의 망치’로 이어지는 새로운 패밀리룩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성능을 암시하는 다이내믹 디자인 키워드가 투영된 모델이다. 브랜드 최초로 ‘2018 올해의 월드 카(World Car of the Year 2018)’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XC60은 올해 1월부터 11월 기준 국내 볼보 판매량 중 29%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지난해 대비 8.1% 증가한 18만 2,782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브랜드 핵심 차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안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첨단 안전 장치, 스칸디나비안 키워드가 반영된 감성품질과 편의사양이 XC60의 매력 포인트다.

크로스컨트리(V60)는 신개념 크로스오버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생존하기 어려운 세그먼트지만 크로스컨트리는 달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3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신형 크로스컨트리(V60)를 국내에 투입하면서 수입차 세그먼트 다변화를 추진했다. 크로스컨트리는 볼보가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모델로 세단이 가진 승차감에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주행 능력 및 공간 활용, 실용성까지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도심형 SUV 사용자 층을 겨냥해 크로스컨트리(V60) 5,280만 원, 크로스컨트리(V60) PRO 5,890만 원이라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제시했다. 그 결과 크로스컨트리는 크로스오버 모델의 불모지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출시 전 완판이라는 깜짝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신형 S60은 ’프리미엄 자동차의 합리적 대중화’를 부르짖으며 중형 세단 시장 게임 체인저로 성장하고 있다. 신형 S60은 적극적인 운전의 재미를 찾는 뉴 제네레이션 공략을 위해 개발된 볼보의 전략모델로 플래그십 90클러스터와 동일한 SPA (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8년만에 완전 변경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위해 신형 S60의 판매가를 각각 4,760만원(모멘텀)과 5,360만원(인스크립션)으로 책정했다. 이는 인스크립션 국내 사양을 기준으로 미국 시장(53,640 USD)과도 약 1000만원이 차이가 나는 파격적인 금액이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 km의 업계 최고 수준의 워런티와 주요 소모품의 무상지원까지 제공한다.

신형 S60은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으며 출고 세 달 만에 888대를 판매했다. 프리미엄 중형 가솔린 세단 시장에서는 대단한 수치다. 같은 사이즈인 벤츠 C200이 이 기간 동안 1,747대를 팔았고, 그 다음이 S60이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신형 S60은 플래그십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첨단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 세이프’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런 정책만 봐도 ’운전의 재미’와 ’럭셔리 감성’의 결합이라는 ’60 클러스터’의 캐치프레이즈가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눈치 빠른 3040 세대들은 볼보차라는 브랜드를 믿고 그 가치를 따랐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