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레이스 우승’ 박진우 “민우, 올해 홈런 하나지만 조언 도움됐다”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15 13: 46

NC 다이노스 박진우가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했다.
박진우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리기 전 사전행사로 진행된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홈런 레이스는 투수들이 알루미늄 배트를 들고 타석에 나섰다. 박진우는 예선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렸고 한선태와의 결승에서 두 차례 연장승부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고등학교 때 타격을 하고 7년 만에 타격을 해본다”고 말한 박진우는 “오랜만에 타격을 하니까 재밌었다. 우승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결승에 가니 욕심이 났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진우가 홈런레이스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홈런레이스 결승에서는 박진우와 한선태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박진우와 한선태 모두 홈런 하나를 날려 연장 승부에 접어 들었고 첫 번째 연장승부에서도 두 선수 모두 홈런 하나씩을 기록했다. 두 번째 연장승부에서야 한선태가 침묵한 가운데 박진우가 좌측담장을 넘기며 우승자가 가려졌다.
박진우는 “한선태 선수가 먼저 홈런을 쳐서 부담스럽긴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힘을 빼고 쳐야한다고 생각해서 가볍게 중심에 맞추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결승전을 돌아봤다.
팀 동료 박민우는 박진우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었다. 박진우는 “(박)민우가 갑자기 오더니 ‘형 그렇게 치면 안돼요. 골반을 더 돌려야돼요’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제가 알기로 민우가 올해 홈런을 하나 쳤다”라며 웃었다. 그렇지만 “그래도 타자니까 민우가 말한대로 해봤는데 확실히 타구가 더 잘나갔다. 우승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총 5개의 홈런을 터뜨린 박진우는 “부담감이 없어서 잘 친 것 같다. 또 알루미늄 배트라서 타구가 잘 나갔다. 고등학교 때는 2할5푼대 수비형 선수였다. 타자로는 안될 것 같아서 빠르게 포기하고 투수로 전향했다”며 웃었다.
올해 8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박진우는 처음 출전한다. 박진우는 “좋은 자리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자리가 많이 있어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희망더하기 자선대회에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런 좋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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