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수비와 서브로 삼성화재를 자멸의 길로 이끌었다. 대한항공에 연패는 없었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22)으로 셧아웃 시켰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2승4패 승점 33점으로 우리카드(승점 28점)의 추격을 다시 뿌리쳤다. 승점은 5점 차로 벌어졌다. 한편, 삼성화재는 8승9패 승점 26점에 머물렀다. 2연패다.
![[사진 ] KOV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5/201912151536770068_5df5d50a71b0f.jpg)
대한항공의 수비 집중력은 1위팀 다웠다. 매 세트 막판 접전 상황에서 탄탄한 리시브를 앞세워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자멸의 늪에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2세트의 상황은 더욱 극적이었다. 대한항공은 20-20에서 랠리 끝에 삼성화재 송희채의 범실을 유도해내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곽승석의 퀵오픈 성공과 상대 범실 등으로 24-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랠리 끝에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유광우가 감각적으로 발을 뻗으며 살려냈다. 첫 판정은 수비 실패였지만 비디오판독으로 판정을 뒤집었다. 결국 리플레이 선언이 됐다. 삼성화재의 희망이 사라지는 판정이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진상헌이 블로킹 득점에 성공, 2세트를 가져왔다. 유광우의 ‘발디그’ 하나가 세트를 가져오고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굳히는 플레이였다. 이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로 넘길 듯 한 흐름을 대한항공은 고비마다 수비로 극복했고 삼성화재는 자멸했다.
수비를 탄탄히 했던 대한항공의 분위기는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극대화시켰다. 이날 대한항공은 11개의 서브를 삼성화재 코트에 내리 꽂았다. 정지석이 무려 6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세트에서 유광우가 2개의 서브 에이스로 초반 흐름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3세트 중반 승기를 가져오는 과정에서는 비예나가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결국 24-22의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도 유광우의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리게 만들었고 비예나의 공격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선수의 부상 공백으로 다소 우려가 있던 대한항공이었지만 유광우의 집중력 있는 토스와 수비, 그리고 흔들리지 않았던 공격 라인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은 1위 수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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