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인왕 이정후와 2018년 신인왕 강백호가 희망더하기 자선대회에서 맞붙었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5회말 첫 타석에서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두 선수 모두 타자이기에 정규시즌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었다.
강백호는 초구부터 시속 140km의 빠른 공을 뿌렸다. 하지만 이후 던진 변화구 2구가 모두 볼이 되면서 3볼에 몰렸다.

이정후는 타석에 주저 앉으며 강백호를 도발했고 이후 강백호가 던진 공을 주심이 모두 스트라이크 선언을 해주며 볼카운트는 풀카운트가 됐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풀카운트에서 진검승부를 벌였다. 강백호는 직구를 예고했지만 정작 던진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그 결과 강백호의 체인지업에 이정후의 방망이가 속절없이 돌아가며 이정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백호의 완벽한 승리였다. 강백호와 이정후는 승부가 끝난 후 함께 세레머니를 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정후는 중계 인터뷰에서 “직구로 승부할줄 알았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왔다. 솔직히 삼진을 당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너무 자만했다”면서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