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영하 “타구 못보셨어요? 나무배트여도 홈런” [희망더하기 자선대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15 18: 17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MVP를 수상했다.
이영하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야구재단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4회말 팀에 리드를 안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이영하는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영하는 “맞는 순간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시원하게 배트를 던졌다. 한 10년 만에 홈런을 쳐보는 것 같다. 아마추어 때도 잘치는 타자는 아니었다”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4회말 양신팀 이영하가 솔로 홈런을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날 투수들은 알루미늄 배트를 들고 타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영하는 알루미늄 배트를 쓴 것이 홈런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타구 꽂히는거 못보셨나요?”라고 반문하며 “이건 나무배트였어도 넘어가는 타구였다”며 웃었다.
2루수로 나서며 공수에서 모두 활약한 이영하는 “2루 수비를 하다가 손목에 타구를 맞았는데 아직도 아프다. 새삼 야수들의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야수들에게 감사 메세지를 전했다.
팀 선배 유희관은 겨울왕국의 인기 캐릭터 올라프로 분장하고 등장해 팬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여기에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면서 인기상은 유희관에게 돌아갔다. 다음 대회에 특별한 분장을 하고 나올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이영하는 “(유)희관이형이 너무 잘해서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 희관이형이 은퇴한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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