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기회 양보한 손흥민, '도움왕' 등극 가능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2.16 06: 32

손흥민(27,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도움왕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서 벌어진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2-1로 이겼다. 토트넘(승점 26점)은 리그 5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좌측면을 뚫고 들어가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의 슈팅이 튀어나오자 루카스 모우라가 재차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 손흥민의 적극성이 토트넘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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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생각하는 손흥민의 배려가 다소 아쉬울 때도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완벽한 득점찬스를 맞았다. 수비수 두 명이 쫓아오고 있었지만,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충분히 직접 슈팅이 가능했다. 
손흥민은 득점확률을 높이기 위해 동료에게 슛기회를 양보했다. 하지만 동료가 찬 슈팅은 수비수의 방해로 골대를 벗어났다. 이날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수중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빗줄기가 슈팅에도 영향을 줬다. 선수들의 볼컨트롤이 여의치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손흥민이 충분히 직접 슈팅도 노려볼 만했다.
손흥민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골 못지 않게 도움도 많이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전체 경기에서 10골, 9도움으로 10-1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은 7도움으로 리그 2위다. 선두 케빈 데 브라위너(10개)와는 3개 차이다. 손흥민이 계속 좋은 흐름을 가져간다면 충분히 도움왕 등극도 노려볼 수 있는 시즌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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