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잘하면 안된다” 팬서비스 강조한 양준혁 이사장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16 05: 17

양준혁야구재단 양준혁 이사장이 팬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준혁야구재단의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유희관(두산 베어스)-김용의(LG 트윈스)의 겨울왕국 올라프-엘사 듀오와 올라프 분장을 하고 각양각색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민수(삼성 라이온즈), 이정후-강백호의 신인왕 매치, 이종범-이상훈의 레전드 매치 등 볼거리가 풍성했다.
양준혁 이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매진이 됐다. 올스타전보다 재밌다는 좋은 소문이 많이 난 것 같다”며 웃었다.

양신팀 이정후가 양준혁 감독을 응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KBO리그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팬서비스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다가가야 리그의 인기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중이다.
양준혁 이사장 역시 팬들과의 스킨십과 팬서비스를 강조했다. 양준혁 이사장은 “이제 야구만 잘해서 되는 시대는 끝났다. 모든 기준은 팬들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 선수도 그렇지만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제가 선수로 뛰던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옛날에는 스타와 팬들의 거리차가 컸다”고 말한 양준혁 이사장은 “이제는 정말 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팬들의 기준에 맞추고 스킨십을 늘려야한다. 최근 KBO리그 경기를 보면 옛날보다 기술은 좋아졌지만 근성이라던지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는 예전만 못하다”라며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양준혁 이사장은 “사인은 이제 기본이다. 선수들이 나서서 더 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선수들은 혜택을 많이 받는다. 그만큼 팬들과 유소년 선수들에게 돌려주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회말 양신팀 김민수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KBO리그도 최근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며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준혁 이사장은 “선수들도 팬서비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대회만 하더라도 선수들이 다 진정성을 가지고 제 뜻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봉사를 하면서 동시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서 “요새 젊은 선수들이 이런 자리에서 자신이 가진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것이 보기 좋다. 나는 그저 선수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마련했을 뿐이다. 선수들도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팬들과 즐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많이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팬들을 향한 선수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KBO리그는 올해 관중동원 728만 6008명을 기록하며 4년 연속 800만 관중 달성에 실패했다. 그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양준혁 이사장은 모든 것을 팬의 기준에 맞춰야한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2020시즌에는 KBO리그가 팬들과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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