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0홈런 린도어+13승 클레빈저 관심…빅딜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16 13: 04

LA 다저스의 올 겨울은 ‘빈손’이다. FA 시장에서 관심을 가졌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그리고 매디슨 범가너까지 놓쳤다.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사이영상 2회 출신 투수 코리 클루버를 노렸으나 1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행이 결정됐다. FA 범가너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 총액 85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 
반면 이날 다저스는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1년 100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지만, 팀 전력을 바꿔 놓을 만한 대형 선수 영입은 없다. 그런 가운데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의 올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6),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29)를 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클리블랜드 린도어가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LA타임스’는 이날 ‘다저스는 최근 클루버에게 관심을 쏟지 않았다. 대신 린도어와 클레빈저에게 눈길을 돌렸다. 린도어는 다저스가 가장 원하는 선수로 팀의 공수를 개선시킬 것이다’며 ‘클레빈저도 클루러보다 더 어리고 몸값도 싸다. 지난 3년간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로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 마이크 클레빈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4년 연속 올스타, 3년 연속 30홈런으로 전성기를 구가 중인 린도어는 올 시즌에도 143경기 타율 2할8푼4리 32홈런 74타점 22도루 OPS .854로 활약했다. 클레빈저도 최근 3년간 38승18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호투 중이다. 올 시즌 허리, 발목 부상으로 2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13승4패 평균자책점 2.71로 투구 내용은 가장 좋았다. 2년 연속 13승을 올렸다. 
린도어는 2년 뒤 FA 자격을 얻는다. 연봉조정 신청자격 첫 해인 클레빈저는 내년 연봉이 450만 달러 수준으로 대폭 인상이 예고된다. 리빌딩 중인 클리블랜드는 이들을 매물로 내놓아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트레이드 성사 여부는 다저스가 내놓을 유망주 카드에 달렸다. LA타임스는 팀 내 최고 유망주인 내야수 가빈 럭스뿐만 아니라 투수 더스틴 메이까지 내놓아야 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유망주 트레이드에 미온적이었던 다저스가 결단을 내린다면 빅딜이 이뤄질 수 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이 그라운드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LA타임스는 ‘클레빈저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 사이에 위치하고, 린도어가 유격수 자리에서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다’며 ‘다저스는 전력상 굳이 움직일 필요가 없다. 지금 전력으로도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유력하지만 그들은 단순히 10월에 야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이겨야 한다’며 우승을 위한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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