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순서는 류현진(32)의 FA 계약일까. MLB.com은 류현진보다 댈러스 카이클(31)의 계약이 더 앞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FA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트레이드설이 떠돌던 코리 클루버도 결국 텍사스로 이적했다.
범가너와 클루버의 이적 후 MLB.com는 시장에 남아 있는 미계약자 FA 7명들의 계약 및 행선지를 예측하면서 류현진을 조시 도날드슨(3루수), 카이클(좌완 선발)에 이어 3번째로 꼽았다.

FA 빅3(게릿 콜, 앤서니 렌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계약 이후로는 도날드슨, 범가너에 이어 3순위였던 류현진은 범가너가 빠졌지만 이제 카이클에 밀려 여전히 3순위다. 선발 투수로는 카이클에 이어 2순위.
MLB.com은 "카이클은 아직 31세다. 가치가 오른 선발 투수 시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6월 뒤늦게 계약한) 2019시즌은 다른 투수들에게 정상적인 스프링캠프와 루틴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줬다"며 "최근 5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좌완 투수의 올해 단기 성적은 내년 반등을 기대케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애틀랜타와 1년 계약한 카이클은 19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매체는 류현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MLB.com은 "2019시즌 류현진의 어깨는 좋았고, 시즌 대부분 엄청나게 훌륭한 성적이었다. 최근 2년간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는데, 제이콥 디그롬(2.05)에 이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2번째로 낮았다. 2년간 WHIP 1.01은 8번째로 낮았다. 구속의 가치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류현진은 다른 방식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보다 나은 평가를 받아왔던 범가너는 5년 1억 달러를 노렸으나 8500만 달러에 만족하게 됐다. 류현진의 계약이 카이클 보다 늦어질지, 계약금액은 얼마나 될 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MLB.com은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로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를 꼽았는데 카이클의 예상 계약팀도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LA 다저스, 신시내티, 미네소타로 서로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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