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알베르토가 동시에 여러개의 일을 하면서 사장님의 면모를 뽐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에 첫 날 저녁 장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알베르토가 이어지는 손님들을 받느라 한번에 여러개릐 일을 척척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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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저녁 장사가 시작 됐다. 예약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첫 예약 손님을 안드레아가 즉석에서 예약을 받아냈다. 이날의 세번째 선생님은 안토의 선생님으로 다들 아는 알베와 알베 친구들의 어렸을 적 축구 감독님이었다.
감독님 내외의 등장에 알베르토도 홀로 나와서 인사를 전한 가운데 "저 양반이 오기 싫다고 하는데 내가 억지로 끌고 왔어"라는 부인의 말이 이어졌다. "너무 감사해요"라는 알베르토의 말에 이어 주방에는 "손님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라면서 샘오취리가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과한 스트레칭으로 데이비드가 비명을 지르자 샘이 "형 힘들죠, 삼일 만에 수염이 꽉 찼어"라면서 그를 챙겼다.
이어 알베의 고모 가족들이 등장했고, 한 테이블만을 빼놓고 모두 알베의 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빠는 "순식간에 꽉 찼어"라면서 놀라워 했다. 지인이 없는 유일한 한 테이블에서는 "여기 맛있는 집 인가봐, 순식간에 꽉 찼어 늦게 왔으면 못 먹을 뻔 했잖아"라는 대화가 오고 갔다.

홀이 만석이라는 소식에 주방도 긴장이 이어졌다. 이에 안토니오가 "8시 30분 까지 테이블 하나가 비어야 하는데"라고 했고, 안드레아가 "그럼 4번 테이블이 2명 밖에 없으니까 그쪽 테이블을 무조건 빨리 해달라"고 했다. "아직 한시간 반이 남았으니 시가은 괜찮아"라는 안토니오의 말이 이어졌다.
4번이 제일 먼저 주문을 이었고, "여기 제일 빨리 나가야 하는 곳이에요"라는 안드레아의 설명이 주방까지 전달 됐다. 한편 주방에는 알베의 번역이 없어서 주문이 정지 됐다. 엄마와 맥형은 모둠전 만들기를 시작했고, 알베는 오징어 순대를 찌기 시작했다. 엄마는 가끔 무언가를 생각하느라 정지되는 맥형을 옆에서 가만히 기다려줬다.
알베는 반찬을 세팅하고 떡갈비를 굽는 동시에 홀에서 손님들의 주문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아빠가 있어서 힘이 돼요" , "샘 잘하고 있어"라는 등의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 와중에 다섯명의 추가 손님들이 가게로 들어섰다. 알베는 직접 밖으로 나가 "죄송해요 예약제가 아니라 선착순이라 순식간에 테이블이 다 찼다"고 했다. 이어지는 손님들에게 안드레아도 "8시 반은 되어야 빈 테이블이 생길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정확하지는 않다"면서 손님들을 응대 했다.

알베는 샘에게 "벌써 돌아간 사람들이 여러명인데 한시간 뒤에 오기로 한 사람들이 다섯 팀이다"고 했다. 이에 샘은 "정말?"이라면서 놀랐고, 오징어 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스탑워치가 울리기 시작했다.
한편 주방에는 12개의 메뉴가 한꺼번에 주문되는 바람에 멘붕이 이어졌다. 엄마와 맥형은 전형적인 콤비의 모습으로 전을 부치고 세팅하는 가운데 샘은 한꺼번에 4개의 뚝배기에 찌개를 끓였다. 쿠라도 특유의 친근함으로 손님들에게 막걸리 먹는 법을 안내했다.
한편 첫 손님이었던 축구 감독님이 알베의 메뉴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 김치찌개를 꺼려했던 감독님은 알베의 추천에 찌개를 주문했다. "조금 맵다"는 아빠의 설명에 감독님은 긴장하는 표정을 기었지만, 이내 뚝배기에서 건더기를 한가득 꺼내 밥과 먹기 시작했다. "조금 맵지만 맘에 드네"라는 그의 소감이 이어졌다. 알베는 감독님의 테이블로 찾아왔다. "뭐가 제일 맛있으세요"라는 말에 감독은 김치찌개를 선택 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안드신다고 했잖아요"라고 하며 활짝 웃었고, "맛있었어"라고 감독이 찬사를 보냈다.
옆 테이블에서도 김치찌개 찬양이 이어졌다. 어린 소년이 "쮸빠를 먹기 위해 한국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고, "그럼 내년에 스페인 말고 한국에 갈까"라는 말에 소년이 "저는 너무 좋아요"라고 했다. 이어 엄마가 찌개를 먹으려 하자 소년은 "엄마 그건 제 거예요"라고 했다. 반면, 뒤 테이블에서는 쮸바를 먹은 신사가 기침을 이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쮸바와 달리 모둠전은 극찬이 일색이었다. /anndana@osen.co.kr
[사진] JTBC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