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없는 올스타전? 올림픽 변수에 KBO 난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17 06: 02

2020년 KBO 올스타전이 난제로 떠올랐다. 
KBO는 16일 2020년 정규시즌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도쿄 올림픽 참가로 인해 리그가 일시 중단되는 가운데 전반기와 후반기 사이에 치러지는 올스타전 일정은 아직 편성되지 않았다. 
1982년 원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치러온 ‘별들의 잔치’를 외면할 수 없다. KBO는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7월25일 토요일에 올스타전을 열기로 했지만, 장소뿐만 아니라 날짜도 다시 미정으로 뒀다. 

올스타전 종료 후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sunday@osen.co.kr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올스타전 참가 여부도 현재로선 쉽지 않다. 7월23일 전반기가 종료된 뒤 올림픽 야구 경기는 7월29일부터 시작된다. 24~28일 5일밖에 여유가 있다. 큰 대회를 앞둔 대표팀 선수들이 올스타전까지 참가하기에 일정이 빠듯하다. 
지난 2008년에도 KBO는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리그를 일시 중단했다. 당시 8월1일부터 휴식기에 들어갔고, 올스타전은 8월3일 문학에서 열렸다. 류현진, 김광현, 이대호 등 올림픽 대표 선수들도 올스타전에 참가한 뒤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올림픽 첫 경기를 2주 앞두고 미리 시즌을 중단, 대표 선수들의 휴식 및 현지 적응 기간에 충분한 여유가 있었다. 2020년에는 시즌 중단 후 대회 시작까지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이라 올스타전 참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프로배구의 경우 올 시즌 올스타전을 아예 취소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올림픽 대륙별 예선전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차출되면서 1월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휴식기를 갖는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는 만큼 올스타전도 열지 않기로 했다. 
KBO는 아직 올스타전 날짜 및 장소를 확정짓지 않았지만 추후 실행위원회, 이사회를 거쳐 시행 계획을 잡는다. 이때 국가대표 선수들이 불참할 경우 올스타전 시행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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