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대박쳤던 밀워키 단장, "린드블럼도 ML 성공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17 08: 10

밀워키 브루어스가 투수 조쉬 린드블럼(32)과 계약을 확정지었다. 
밀워키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린드블럼과 3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2일 3년 보장 912만5000달러에 계약 합의한 뒤 메디컬 체크를 거쳐 이날 계약을 최종 완료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밀워키의 린드블럼 계약 소식을 전하며 ‘밀워키는 한국에서 돌아온 에릭 테임즈처럼 린드블럼이 비슷한 성공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고 알렸다. 3년 전 테임즈를 3+1년 보장 1600만 달러에 스카우트하며 대박 쳤던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은 린드블럼에게도 성공 가능성을 봤다. 

두산 린드블럼이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턴스 단장은 “우리는 린드블럼과 다년계약을 맺고, 그의 가족을 밀워키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2년간 한국에서 린드블럼은 어느 투수보다도 압도적이었다. 그의 구위, 실행력, 경험의 조합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밀워키는 올 시즌 공격력이 저하된 KBO리그의 환경 변화도 감안했다. 전 밀워키 선수였던 테일러 그린의 광범위한 스카우트 전략아래 분당 회전수를 비롯한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같은 환경에서 뛴 선수들과 비교 분석을 통해 린드블럼이 빅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MLB.com은 ‘린드블럼은 지난 5년간 롯데 자이언와, 두산 베어스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특히 지난 2년간 두산에서 363⅓이닝을 던지며 35승7패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346개를 기록, 2년 연속 한국의 사이영상(최동원상)을 받았다. 2019년 MVP도 수상했다’도 설명했다. 
이어 ‘MVP는 테임즈가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복귀하기 2년 전인 2015년에 받은 상과 같다’며 린드블럼이 제2의 테임즈가 될 수 있을지 기대했다. 테임즈는 밀워키에서 빅리그 복귀 후 3년간 타율 2할4푼1리 72홈런 161타점 OPS .848로 활약했다. 내년 팀 옵션은 실행되지 않아 현재 FA 신분이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밀워키 테임즈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린드블럼은 브랜든 우드러프, 애드리안 하우저, 에릭 라우어, 브렛 앤더슨과 함께 밀워키 선발 로테이션을 이룬다. 한국 최고 투수였던 린드블럼이 빅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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