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국제대회 성적’만 남은 것 같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의 북미 리그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가 2019년 상당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구매력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청년세대(만 18세 부터 34세 까지)의 마음을 사로잡고, 리그에 많은 투자를 받는 등 LCS는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사냥하고 있다.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라이엇 게임즈는 LCS 공식 홈페이지에 2019년 북미 리그의 흥행 성적을 공개했다. 많은 분석기관들이 “e스포츠의 성장 곡선은 매우 가파르다”고 전망한 것처럼 2019 LCS는 북미의 프로 스포츠와 견줘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미국의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의 통계에 따르면 LCS는 청년세대 기준 미국에서 분당 평균 시청자(AMA) 3위를 달성하며 젊은 스포츠 팬들을 위한 흥행 카드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닐슨의 통계는 2019 스프링-서머 스플릿 전체(플레이오프 포함)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2019 LCS 서머 결승전이 열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이틀 만에 544만 달러(약 63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했다.


2019시즌 LCS는 총 12개 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LCS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에일리언웨어, 시크릿랩, U.GG(이상 게임 지원) 마스터카드, 로켓모기지, 스테이트팜(이상 금융업) 혼다(자동차), 파나소닉(전자기기), 레드불, 카페인(이상 식품업) 스냅스 네이션스(이상 굿즈 판매) 등 다양한 곳에 손을 뻗치고 있다. LCS와 협력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파트너십의 91%가 ‘다년 계약’에 해당된다.
2019년 LCS에 참여한 팀들은 많은 투자를 유치하며 리그의 토양을 다졌다. 2019 LCS 서머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북미의 강호 팀 리퀴드와 클라우드 나인은 각각 10월, 6월 유명 IT 기업들과 손을 잡고 ‘전력 분석’을 시작했다. 팀 리퀴드는 독일의 SAP와 데이터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클라우드 나인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육성 단계를 함께 짜고 있다.
유명 게임단 TSM(Team SoloMid)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1300만 달러(약 153억 원) 규모의 훈련시설을 오는 2020년 2월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7월 3500만 달러(약 413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100씨브즈 또한 로스엔젤레스의 훈련 시설 및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