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주삿바늘 28개"..'그알' 故김성재 편, 21일 방송 확정 (공식)[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2.17 14: 35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김성재 편이 오는 21일 전파를 탄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12월 21일 예고]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 - 故 김성재 사망사건”라는 제목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가장 빛나는 순간에 별이 된 청년. 그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며 고 김성재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데뷔한 고 김성재는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2년 만에 팀이 해체됐지만 솔로 가수로 그는 11월 19일 첫 앨범을 발표했다. SBS '생방송 TV가요 20'에서 '말하자면' 데뷔 무대를 펼쳤는데 세련된 무대와 안무 퍼포먼스, 스타일링 등으로 단박에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다음 날 서울의 한 호텔 숙소에서 그는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성재의 나이는 23세. 경찰은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을 추측했지만 후에 고인의 팔과 가슴에 의문의 주삿바늘 28개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부검 결과 채내에서 동물 마취제인 졸레틴이 검출돼 자살보다는 타살에 무게가 실렸다. 
이 과정에서 당시 여자 친구였던 김모 씨가 살인 혐의 용의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것과 달리 2심과 최종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를 두고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 7월 고 김성재의 사망사건을 오랫동안 추척했다며 대대적인 방송을 예고했다. 
하지만 채권자 측에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서를 냈고 결국 8월 3일 ‘그것이 알고 싶다’ 김성재 편은 결방됐다. 이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 김성재님의 사망 미스테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채리나, 김송, 황혜영 등 스타들도 나서서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결국 4개월여 만에 방송이 재개되는 셈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오는 21일 오후 11시 10분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 고 김성재 사망사건’을 공개하겠다며 방송을 나흘 앞두고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고 김성재의 전 여자 친구 A씨의 모친은 지난 13일 “또다시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면, 우리 가족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고통에 빠지고 말 것”이라며 “우리 딸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지난 24년간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큰 고통받았다.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숨진 김성재의 팔에서 28개 주사 자국이 발견됐는데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는 28개를 발견했다. 4개 이외의 자국은 일반인이 보아도 찾기 어려운 것이 아니겠냐. 반항흔 등 타살로 볼만한 정황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