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흡’을 연출한 권만기 감독의 측근이 “(감독이) 개인적인 의견을 낼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권만기 감독의 측근은 17일 오후 OSEN에 “윤지혜 배우의 폭로 이후 많은 연락을 받았지만 이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의 시선에서 느꼈던 촬영 당시 현장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밝힐 수 없다. 저희로서는 감독님을 지켜드리고 싶다”라며 “적절한 시점이 되면 자신이 입장을 항변할 것이다. 그게 어떠한 통로가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전날(16일) ‘호흡’(감독 권만기,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배급 영화사 그램)의 제작을 맡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촬영 당시 문제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 감독과 제작진도 존재하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권 감독의 측근은 "감독과 제작진은 윤지혜 배우와 다른 입장이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제3자의 시선을 통해 촬영 당시의 문제점을 상세히 되짚어보자 한다”며 “문제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윤지혜가 자신이 촬영을 마쳤던 영화 ‘호흡’의 촬영 현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17년 촬영을 시작해 같은 해 크랭크업 했다. 윤지혜는 그러나 이달 19일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영화를 지적한 이유에 대해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윤지혜는 자신의 SNS에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되어 저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만 남았다고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그녀가 지적한 ‘호흡’ 촬영장의 문제는 배우들이 연기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윤지혜는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고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하다 쫓겨났다고 힘들었던 과정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윤지혜는 개봉을 앞두고 동요하지 않으려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으나, 영화의 마케팅에 사용된 현장 사진을 보고 다시 한 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녀의 폭로와 관련, 제작을 맡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측은 무거운 마음으로 이같은 사태를 직시하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편함과 불안함을 발생시킨 일에 대해 우리 아카데미는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