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24, KT)이 부상을 당하자마자 KT의 연승행진이 끊겼다.
부산 KT는 17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70-84로 패했다. 8연승이 좌절된 KT(13승 10패)는 KGC(14승 9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렸다.
변수가 있었다. KT 에이스 허훈이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3주간 나설 수 없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이 오늘 아침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다. 검사결과 근육이 파열됐다. 3주정도 뛸 수 없다"고 내다봤다.

대형악재다. 올 시즌 허훈은 평균 16.5점, 7.4어시스트의 호성적으로 KT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었다. 허훈은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전체 1위를 달리며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허훈의 빈자리는 컸다. 김윤태와 최성모가 뛰었지만 허훈만큼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KT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주전가드로 나선 김윤태는 2점, 3어시스트, 3턴오버를 기록했다. 바이런 멀린스가 25점을 해줬지만 혼자서 역부족이었다. 공격에서 허훈의 공백이 워낙 컸다.
8연승이 좌절된 KT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서동철 감독은 “부상은 늘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허훈 없는 경기를 했다. 다른 선수들이 분발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KT는 허훈이 빠진 앞으로 3주가 순위경쟁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