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17득점’ 박형철, 커리 부럽지 않았던 3점슛 5개 대폭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2.17 20: 51

노장 박형철(32, KGC)의 3점슛이 미친듯이 터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7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부산 KT를 84-70으로 제압했다. KGC(14승 9패)는 KT의 8연승을 저지하며 단독 2위로 상승했다. KT(13승 10패)는 3위로 밀렸다.  
허훈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지만 KT의 기세가 대단했다. 바이런 멀린스는 23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내외곽에서 대활약했다. 전반전을 37-42로 뒤졌던 KT가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기세를 끊은 선수는 박형철이었다. 그는 고비 때마다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3쿼터까지 던진 6개의 3점슛 중 5개를 꽂은 그는 스테판 커리가 부럽지 않았다. 자신감이 오른 박형철은 돌파에 이은 파울유도로 자유투까지 넣었다. 
이날 박형철은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박형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은 2011년 3월 20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기록한 22점이다. 
연세대시절 박형철은 박찬희와 함께 한국농구를 이끌 장신가드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190cm가 넘는 포인트가드는 흔치 않다. 박형철은 192cm의 신장에 공격력까지 좋았다. 박형철은 2010년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박형철은 LG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2011-12시즌 5.4점, 1.3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이후 박형철은 SK와 현대모비스, KGC로 옮기며 저니맨이 됐다. 현역선수 은퇴위기였던 상황에서 김승기 감독이 마지막 기회를 줬다. 
비록 한 경기였지만 박형철은 전성기 못지 않은 슛감각으로 가장 밝게 빛났다. 이날만큼은 커리가 부럽지 않은 박형철의 슛감각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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