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콜린벨호, '강호' 일본과 분전 끝 0-1 패...대회 2위 마무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2.17 21: 22

잘 싸웠는데 아쉽다. 콜린 벨호가 여자 축구의 강호 일본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분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후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숙적’ 일본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서 분전했으나 0-1로 패하며 역전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일본과 역대 여자 축구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4승 10무 16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남다른 투지로 강호 일본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1패)로 일본(승점 9, 3승)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과 승점은 동률이나 득실(한국 +2, 중국 -2)에서 앞섰다. 벨 감독 부임 이후 한국은 달라진 모습으로 한줄기 가능성을 내비췄다
벨 감독은 앞선 대만전서 전면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우승 결정전이 될 일본전에 초점을 맞췄다. 체력을 안배한 태극 낭자들은 일본전 전력 투구에 나섰다.
한국은 심서연-홍혜지-박예은-이영주-여민지-장창-장슬기-최유리-윤영글-손화연-김혜리 등 주전 멤버들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벤치에는 오은아-전하늘-어희진-이은미-박세라-권은솜-전은하-정설빈-이소담-김상은-추효주-강채림이 대기했다.
태극 낭자들은 경기 시작부터 투지로 강호 일본에 맞섰다. 일본이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살려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6분 일본이 왼쪽 측면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홍혜지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일본이 계속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육탄 수비로 버텼다. 일본 역시 공을 잡았으나 한국의 수비 조직력을 흔들지 못하고 무의미한 볼돌리기에 그쳤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7분 후방서 긴 한 번의 롱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패스에 맞춰 쇄도한 여민지가 일본의 수비 라인을 모두 무기력하게 만들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에 맞고 벗어났다.
일본이 점유율을 잡았으나 한국도 밀리지 않았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맞부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창 대신 이소담이 투입됐다. 읿본 역시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줬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한국이었다. 전반과 달리 주도적으로 치고 올라왔다.
한국은 후반 8분 최유리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이어 후반 12분 여민지가 돌파 이후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연이은 슈팅에 기세를 탄 한국은 맹공을 펼쳤다.
예상 밖의 한국 공격에 당황한 일본은 후반 23분 공격수 우에노 마미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멈추려고 했다. 마미는 투입되지 말자 한국 박스안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벨 감독은 후반 28분 지친 여민지 대신 강채림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골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국은 후반 35분 최유리 대신 정설빈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이 계속 공격에 나섰지만 일본 역시 단단한 수비와 패스 플레이로 맞섰다.
후반 40분 한국은 박스안서 심서연의 핸드볼로 PK를 내주며 무너졌다. 키커가 나선 일본의 10번 모미키 유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전원 공세에 나섰으나 골을 넣지 못하고 아쉬운 0-1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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